궁세국어자료

[스크랩] 중세국어연습 (국문3) / 2학기

원재연 2015. 4. 14. 12:27

 

 

제목: 중세국어문법 학습 지침

 

(일러두기)

 

이번 학기부터 <중세국어연습> 과목의 방송강의(오디오강의)가 15강으로 개편되었습니다.

물론 <중세국어문법>에 해당하는 것이고, <중세국어강독>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출석수업을 통하여 강의를 듣게 됩니다.

30분 20강 강의가 45분 15강 체재로 바뀜에 따라

방송강의의 내용도 전체적으로 더 많아졌습니다.

방송강의를 통하여 많은 내용을 설명하고는 있으나,

무엇이 핵심이고 무엇이 주변적인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학보특강에서는 각 강별로 학습의 지침으로 삼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성과 거두시기 바랍니다.

 

 

[제1강: 훈민정음]

 

우선 ‘훈민정음’에 대해서는 이것이 문자의 이름 곧 ‘한글’의 옛 이름이기도 하지만,

문자 ‘훈민정음’에 대하여 설명해 놓은 책(󰡔훈민정음󰡕)의 이름이기도 한 점을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책의 원본이 이른바 󰡔훈민정음󰡕 해례본이요,

그 일부를 번역해 놓은 책이 󰡔훈민정음󰡕 언해본(흔히 󰡔훈민정음언해󰡕라고 함)이지요.

 

그 다음에는 ①󰡔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에 각각 어떤 내용이 실려 있는지를 학습하셔야 합니다.

<중세국어강독>의 p.175에 실려 있는 내용은 출석수업을 통해서 공부하겠지만,

이 부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입니다.

 

②훈민정음의 초성자를 만든 원리(制字의 원리, p.8)와

기본자, 가획자, 이체자의 목록은 꼭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제자 원리를 이해한다면 그 글자를 기억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③중성자의 제자 원리와 운용 방식도 똑같은 방식으로 학습하십시오.

④ ‘종성부용초성’과 ‘8종성법’이 나타내는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두십시오.

⑤낱글자들을 운용하는 방식인 연서(連書), 병서(竝書), 부서(附書)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아는 것은 책을 한 번만 읽으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책을 덮으면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문제이지요. 학습량이 부족해서 그런 것입니다.

⑥각 성조(평성, 거성, 상성, 입성)의 특징과 방점법에 대해서 학습하십시오.

방점이 없으면 평범한 것이니 평성(平聲)이요, 거성(去聲)은 높은 소리니 점을 하나 찍고,

상성(上聲)에 점이 둘 있는 것은 이것이 평성과 거성이 합쳐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세국어에서 너무나 상식적인 사실이기 때문에, 원리가 이해 안 되면 그냥이라도 외워야 합니다.

 

 

[제2강: 표기법과 문헌 자료의 이해]

 

①우선, 표기법의 원리 가운데 음소적 표기법과 형태음소적 표기법의 개념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용어가 좀 어렵지요? 안 되면 그냥 소리나는 대로 쓰는 방식은 ‘음소적 표기’,

오늘날의 한글맞춤법과 같이 쓰는 것은 ‘형태음소적 표기’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저도 예전엔 그렇게 공부했습니다.

 

②중세국어의 한글 표기법은 음소적 표기입니다.

그래서 받침에는 발음되는 8개의 자음 글자만을 쓰는 것입니다. 그게 이른바 ‘8종성법’이고요.

쓰기 편하라고 만든 문자인데, 형태음소적 표기는 너무 어렵잖아요.

그런데 세종은 형태음소적 표기의 원리를 이미 알고 있었고,

또 그것을 󰡔용비어천가󰡕와 󰡔월인천강지곡󰡕에 적용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두 문헌은 8종성법의 예외 문헌이 되지요.

 

③연철, 분철, 중철의 개념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아주 쉽습니다.

표기된 용례를 보고 그것이 연철(連綴)표기인지, 분철(分綴)표기인지,

중철(重綴)표기인지를 구별하는 것은 다들 할 수 있겠지요? 문헌 자료에 대해서는

④간본과 사본, 활자본과 목판본, 원간본과 중간본, 복각본과 개간본이

어떻게 다른지를 책을 읽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시험 문제를 떠나서 이것은 상식적인 내용입니다.

한글 자료로 이용되는 책의 이름이 너무 많이 나와서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문헌들에 기록된 한글을 통하여 우리가 중세국어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저 주제별로 분류된 책의 이름들을 꼭 한번 훑어보십시오.

문헌의 이름을 모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 기억나지도 않을 것이고요.

저는 이제서야 겨우 외웁니다. 책의 제목을 보고 그것이 어느 분야에 속하는지만 알 수 있으면 됩니다.

 

 

[제3강: 형태소와 단어의 구조]

 

여기서부터는 사실 다 아시는 내용이에요.

바른 국어생활과 문법>에서 이미 나왔던 것이잖아요. 다 잊어먹었다고요?

그것은 이해하지 못하고 시험 대비를 위한 공부만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이해하지 않고 대충 때워 넘기면 다음에도 또 그렇게 됩니다.

이거 나중에 또 나와요.

①형태소, 이형태, 교체, 기본형의 개념 ②단일어와 복합어(합성어, 파생어)의 구별 방법

③직접구성요소(IC)의 개념. 예만 중세국어로 바꾸어 놓았지 이론과 원리는 현대국어와 똑같은 것입니다.

공부하기는 오히려 중세국어가 더 쉬워요. 설명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잖아요.

이러한 이론과 연구 방법은 국어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언어에 다 적용되는 것입니다.

요즈음엔 중학교 책에도 나옵니다.

 

 

[제4강: 단어의 형성]

 

위와 사정이 똑같습니다. 다만 용례가 낯설지요. 표기법 조금 다르고 형태 조금 변한 것뿐입니다.

그 대신 책에 나오는 용례 이외에는 시험에 나오지 않으니 얼마나 편합니까?

현대국어는 우리가 얼마든지 말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중세국어는 문헌에 나오는 것 이외에는 알 수가 없으니까요.

①통사적 합성법과 비통사적 합성법의 용례를 구별할 수 있고

②접두파생법과 접미파생법의 용례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특히 현대국어와 비교하면서 공부해 보십시오.

현대국어와 다른 현상과 용례를 우선 주목해야겠지요.

 

 

[제5강: 곡용, 격조사Ⅰ]

 

여기서는 우선, ①체언의 교체에서 자동적 교체와 비자동적 교체의 차이점을 이해하십시오.

특히 비자동적 교체를 보이는 체언은 현대국어에는 없는 중세국어 특유의 것이므로

이들의 교체 양상에 대해 특히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니, 살펴보는 정도가 아니라 여러 차례 읽으면서 스스로 정리해보고 또 연습해야 합니다.

방송강의에서도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②‘ㅎ’ 종성체언에 조사를 통합시켜 중세국어 어형을 만들어 보십시오.

그러면 중세국어에 익숙해집니다.

③선행체언에 따른 조사의 교체 양상을 이해하십시오.

매개모음 ‘/으’의 교체를 알고 나면, 그때부턴 ‘ㆍ’가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격조사에서는 ①주격조사의 형태 ②속격조사의 형태 ③대격조사의 형태를 익히되,

예외적 용법, 특이한 용법 등에는 너무 집착하지 마십시오.

현대국어에서 사이시옷으로 쓰이는 중세국어 속격조사 ‘ㅅ’의 사용 조건은

무척 중요합니다. 각 격조사가 사용된 용례를 보고 올바로 사용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으면 됩니다.

 

 

[제6강: 격조사Ⅱ, 보조사]

 

격조사에서 ①처격조사의 형태와 특이처격 조사 ②여격조사, 구격조사, 공동격조사의 형태

③호격조사의 형태에 대해 학습하십시오. 주어진 용례를 보고 어떤 격조사가 쓰인 것인지

식별할 수 있으면 됩니다. 예문을 읽으면서 현대국어의 해당 예를 생각해 보시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보조사에서는 ①격조사와 보조사를 구별할 수 있고 ②보조사 각각의 의미 기능을 익히면 충분합니다.

교재에는 많은 보조사의 목록이 제시되어 있고 그에 따른 예문도 상당히 많이 실려 있지만,

방송강의에서 다룬 예문을 중심으로 각 보조사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으면 됩니다.

 

 

[제7강: 활용]

 

이 부분은 분량은 매우 적으나, 중세국어 형태론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형태, 교체’의 개념을 모르고서는 올바로 학습할 수 없습니다.

①용언의 활용형을 보고 어간의 기본형을 찾아낼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하십시오.

<제2부: 중세국어강독>의 출석수업을 통해서 그러한 연습을 많이 해 보았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②활용어미가 교체되는 조건과 양상을 학습하십시오. 뒤에 가면 또 나옵니다.

 반드시 해당 용례로써 이해하고 익히십시오. ③계사의 활용상의 특징을 잘 알면

중세국어 잘한다는 소리 듣습니다. ④‘-’의 활용은 전공자들도 어려워합니다.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십시오.

 

 

[제8강: 선어말어미]

 

①선어말어미가 담당하는 문법 범주 ②경어법의 하위범주

곧, 존경법, 겸양법, 공손법의 선어말어미의 형태 ③시상법 선어말어미의 종류

④선어말어미 ‘-오-’ ⑤감동법 선어말어미의 형태에 대하여 학습하십시오.

문법적 기능은 11강~13강에 다시 나옵니다.

 

 

[제9강: 어말어미Ⅰ: 종결어미]

 

①어말어미와 종결어미를 혼동하지 마십시오.

종결어미, 연결어미, 전성어미가 모두 어말어미에 속하는 것입니다.

②설명법, 의문법, 명령법에 대하여 각각 사용되는 어미의 형태를 익히되

공손법의 등급(‘라, 야쎠, 쇼셔’체)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의문법에서는 특히 판정의문과 설명의문의 형태상의 차이를 꼭 기억하십시오.

방송강의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알고 보면 무척 쉽습니다.

 

 

[제10강: 어말어미Ⅱ: 연결어미, 전성어미]

 

①연결어미에 대해서는 많은 종류와 예문들이 실려 있습니다.

유사한 기능을 하는 연결어미와 전혀 다른 기능을 하는 연결어미를

주어진 예문을 보고 가려낼 수 있으면 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연결어미가 사용된 예문을 이해하면서 자주 읽어보아야 합니다

 p.116 연습문제 7~8과 같은 유형의 문제를 염두에 두고 학습하시면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 생각합니다.

 

②전성어미(명사형어미, 관형사형어미)의 형태와 기능을 이해하십시오.

 특히 관형사형 어미의 명사적 용법에도 주목하십시오.

 

 

[제11강: 경어법]

 

우선 ①존경법, 겸양법, 공손법의 형태(제8강)와 관련시켜 학습하고,

②특히 겸양법의 이형태, 그리고 겸양법의 사용 조건을 예문을 통해 익히십시오.

③공손법의 세 등급(‘쇼셔’체, ‘야쎠’체, ‘라’체)이 설명법, 의문법, 명령법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반드시 학습하십시오(제9강에서도 보았던 것입니다).

④평칭과 존칭에 따른 속격조사 ‘-/의’와 ‘-ㅅ’의 구분, 호격조사 ‘-아, -하’의 구분도

이미 공부했던 내용이고요, 복수 표지 ‘-’과 ‘-내’의 용법도 중요합니다.

 

 

[제12강: 서법과 시제]

 

①서법과 시제와의 관계 ②직설법, 부정법, 회상법, 추측법, 확인법, 원칙법, 감동법

각각의 선어말어미의 형태를 알고, 그 용례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다면

이제 중세국어에 웬만큼 익숙해진 것입니다.

 

 

[제13강: 선어말어미 ‘-오-’의 용법]

 

현대국어 지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방송강의가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①종결형과 연결형에 사용된 선어말어미 ‘-오-’의 기능과

②관형사형에 나타나는 ‘-오-’의 기능을 이해하십시오.

제8강에 나오는 선어말어미 ‘-오-’의 형태론도 함께 공부하십시오.

선어말어미 ‘-오-’가 다른 선어말어미, 또는 어말어미와 통합될 때

어떠한 형태로 바뀌는지 잘 보셔야 합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속에 숨어 있는 ‘-오-’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제14강: 명사구, 계사구문]

 

우리 교재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입니다. 솔직히 저도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교재에 서술된 내용을 한 줄도 빼놓지 않고 다 이해해 보려다가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기 쉽습니다. 방송강의에서 다룬 부분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특징만을 학습하십시오. 방송강의에서는 몇 가지 핵심적인 사항만을

해당 예문을 중심으로 다루었습니다.

계사구문이 의미상 ①존재구문 ②동작구문 ③소유구문으로 각각 해석될 수 있는 예문을

유심히 보아두십시오. 중세국어 예문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제15강: 인용구문, 특수한 문장 구성]

 

우선, 인용구문에서는 ①직접인용과 간접인용의 차이점을 알고,

②간접인용문을 보고 원래의 발화가 무엇이었는지를 재구성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p.166 연습문제 13번을 스스로 풀 수 있다면 그 동안 중세국어를

매우 충실히 공부한 학생임을 제가 보증할 수 있습니다.

 

특수한 문장 수성은 비교적 쉬운 내용입니다.

① 중복수식 ②주어적 속격 ③명사의 접속 ④한문 문장의 영향 등

소제목 아래에서 다룬 예문과 그 설명을 자세히 읽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2009-2중세국어연습(학보특강).hwp

 

 

 

 

 

출처 : 가람문학
글쓴이 : 신성희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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