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한시 자료

[스크랩] 송인 정지상

원재연 2012. 12. 24. 11:48

送人
鄭知常
뜰 앞에 나뭇잎 하나 떨어지고
마루 아래에는 온갖 벌레 슬피운다.
훌쩍 떠나니 잡을 수 없지만
유유히 어디로 가는가.
그리운 마음은 산이 다한 곳까지 달리고
외로운 꿈 달밝을 때 꾼다오.
남포에 봄물빛 푸르러거던
그대 훗날 만나기로 한 약속 저버리지 마오.

         庭前一葉落
         床下百虫悲
         忽忽不可止
         悠悠何所之
         片心山盡處
         孤夢月明時
         南浦春波綠
         君休負後期
(『東文選』 권19)

 
(주) * 之 : 동사. ‘가다’의 뜻.
        * 南浦 : 平壤에 있는 浦口 이름.
* 休 : 禁止詞.
* 負 : 짊어지다. 여기서는 ‘저버리다’의 동사로 전성

출처 : 가람문학
글쓴이 : 我眞조이자(09)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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