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강에 서서 날마다 바람이 불었지. 내가 날리던 그리움의 연은 항시 강 어귀의 허리 굽은 하늘가에 걸려 있었고 그대의 한숨처럼 빈 강에 안개가 깔릴 때면 조용히 지워지는 수평선과 함께 돌아서던 그대의 쓸쓸한 뒷모습이 떠올랐지. 저무는 강, 그 강을 마주하고 있으며 보이는 것이..

失題(실제) - 신흠(申欽·1566~1628)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그 곡조를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 매화는 일생 추위 속에서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바탕이 남..

커피향이있는 마음의쉼터 ★ 국악민요 배경음악 ★ ★ 국악동요 배경음악 ★

회심곡(回心曲) - 김영임 [전편듣기] 회심곡 [回心曲] 김영님의 회심곡은 총7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완창 시간만도 무려 약40분에 이르는 대작입니다. 부모를 떠나보내고 자식이 삼백예순날 눈물을 부르는 망부가처럼 절절히 그 한과 슬픔이 흐른다. 1. 인생의 길 2. 부모님 은혜 3. 몇년이..

구음 살풀이 / 최진숙

어머니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행복해지는 습관 못생기고 모양 없다고 흉보지 마세요. 그를 지으신 분이 그렇게 만드신 것일테니까. 그럴 수도 있잖아요. 화 잘 낸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일 때문에 피곤하고 신경이 예민하면 그럴수도 있잖아요. 늘상 늦는다고 수군거리지 마세요. 일이 많아 바쁘고 전화 통화를 하다 ..

바라만 보아도 참 좋은 당신 글/도원경 동쪽에서 해가 뜨고 서쪽으로 해가 지듯이 언제나 나는 변함없는 마음으로 당신 앞에 서있습니다 당신이라는 사람이 너무 좋아 내 가슴이 애가 탄 나머지 불러도 보고 싶고 가까이 가고도 싶지만 당신에게 손짓하지 못 하는 것은 행여나 당신이 나..

눈물난다 비오는 날에는 눈물난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기억의 노를 저어 물결처럼 내 가슴 파고드는 헤어지는 날의 모습이 눈물난다 헤어짐 이후 가슴 저리게 하는 오직 한 사람이 있어 떠나 보내지 않아도 너무 곱게 떠나는 한 사람이 있어 비에 젖은 해금

기다림 기다림도 죄라면 그리하지요 오시지 않는 당신을 누구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만 기다리는 것도 죄가 된다면 그리하지요. 죄 없는 죄에 울며 오시지 않는 당신을 고요히 기다리는 것도 죄가 된다면 그렇게 하지요. 해지고 어둠 오고 비 오고 바람 불면 기다림에 지쳐 기다리다 지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