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 절하는 예절

[스크랩] 절하는 횟수

원재연 2017. 3. 19. 12:37

 

 

 

 

평상시에는 남자든 여자든 절하는 숫자에 차이가 없이

한번씩만 하지만 결혼식 때나 장례식등 특별한때는

여자가 남자보다 절을 두배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두고 왜 여자는 두번씩 절을 해야 하느냐고

약간의 불만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라라 생각되어
왜 그렇게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 본다.

* 음양오행설에 따라서 남녀의 절하는 숫자가 정해 진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양에선 오랜 옛날부터
'음양오행설' 즉 우주나 인간의 모든 현상을 陰·陽 두 원리로

설명하는 음양설과,이 영향을 받아 만물의 생성소멸(生成消滅)을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변전(變轉)으로 설명하는

오행설을 함께 묶어 이르는 말로서 우리들 생활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받아 왔다.
음양설에 따라서 남자는 '陽', 여자는 '陰'으로 여겨
옷을 지어 입을때나 자리를 함께 할때 각자의 위치를 잡을때 뿐만

아니라 숫자에 있어서도 남자는 陽數, 여자는 陰數를 적용해 왔다.
숫자에서 1, 3, 5, 7, 9로 나가는 홀수는 陽數이며
2, 4, 6, 8로 나가는 짝수는 陰數입니다.

 

을 할때도 절하는 수를 바로 음양설에 따라서
남자는 양수중 가장 작은 숫자인 1번,

여자는 음수중 가장 작은 숫자인 2번을 하게 되었습니다.

* 장례식 때는 2배로 하게 됩니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즉 이승은 陽에 해당되고
죽어서의 세상인 저승은 陰에 해당이 됩니다.
따라서 절을 하는 대상이 살아 있을 때는 남자는 1번,

여자는 2번을 절하지만 장례식때 죽은 사람에게 절을 할때는

2배를 하게 되어 남자는 2번, 여자는 4번을 하게 되는 겁니다.

* 폐백 드릴때는 왜 4번을 하는가?
바로 위에서 죽은 사람에게는 2배로 하기 때문에

여자의 경우 4번 절하지만 혼례절차중 신부가 처음으로

시부모님께 인사를 올리는 '현구고례' 때
폐백을 올리면서 절을 할 때는 왜 4번을 하는가?
그건 사실은 한 사람에게 4번을 절하는 것이 아니고
시아버지에게 2번, 시어머니에게 2번 절을 하는 형식으로
비록 시부모님께서 나란히 함께 앉아 계시지만
각각 한 분에게 2번씩 절을 올리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집안에서 제사때나 명절에 차례를 지낼 때
또는 상가집에 조문을 갔을 때는 남자의 경우는 절을 두번,
여자의 경우는 절을 네번이나 하는 경우를 겪었을 것입니다.

평소에 위 어른들께 절을 할 때는 한번만 하는데...
왜 돌아가신 분들에게는 절을 두 번씩이나 할까?

절하는 횟수도 음양오행설에 따라서 정해지는데,
남자는 陽(+)이기 때문에 숫자중 '陽數'인 '홀수'에 맞춰서
홀수중 가장 작은 숫자인 '1' 즉 한번 절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여자의 경우는 陰(-)이기 때문에 '陰數'인 '짝수'중
가장 적은 수인 '2'를 기본수로 하여 절을 두번을 하게 된다.
즉 정식 절은 남자는 1번, 여자는 2번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죽게 되면 '저세상(저승)'이라고 하여
'이세상(이승)'과는 모든 것이 반대가 된다고 생각하여
예를 들어 부부가 나란히 앉을 때도 이세상에선 남자는 양이기 때문에
'양의 방향인' 동쪽에 앉고, 여자는 '음의 방향'인 서쪽에 앉게 된다.
즉 설날 같은 때 부모님께 자녀들이 세배를 올릴 때
두분이 나란히 앉게 되는데 절을 하는 사람이 위치한 곳에서
앞쪽이 실제로는 어떤 방향이든 상관없이 '북쪽'으로 생각하고
아버지는 남자이니 절하는 사람의 오른쪽인 동쪽에 앉고
어머니는 절하는 사람의 왼쪽 즉 서쪽에 앉게 되는데

두분이 돌아가시게 되어 지방을 모실 때는
위치를 반대로 하게 된다.

즉 저승사람이니까. 이승과는 위치가 반대이다.
어머니의 지방(또는 신주)은 절하는 사람의 오른쪽(동쪽),
아버지의 지방은 반대편인 왼쪽(서쪽)에 모시는게 순서이며,
절도 살아계실 때와는 달리 2배(재배)를 하게 되는데,
남자의 경우는 2번, 여자의 경우는 기본 절 횟수인 2번의

2배니까 4번을 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네 한국인들의 생활 전반에서
'음양오행설'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남녀가 궁합을 보는 것이며, 결혼 날짜를 잡는 일이며
알게 모르게 '음양오행설'을 따르고 있다.

그런데 요즘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끝내면
누구나 '폐백(현구고례)'이라고 하여

신부가 시부모님들께 며느리로서 첫 인사를 드리게 되는데...
이때 부모님 즉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나란히 앉는 위치를 보면
남자가 절하는 사람의 왼쪽(서쪽)에 앉고,

여자는 오른쪽(동쪽)에 앉게 되는데,
이런 위치는 바로 '돌아가신 후의 지방을 모시는 위치'

즉 죽은 사람의 위치가 된다.

멀쩡히 살아 계신분께 절을 드리면서 죽은 사람의 위치로

앉혀 놓고서 절을 드리다니 이건 뭔가 잘못된 것 같다.
그래서 한번은 그런 폐백자리에서 '수모(폐백도우미)'에게
남녀의 위치가 바뀌었다고 지적을 해 줬지만

그 수모는 기어히 그 위치가 맞다고 우긴다.
그렇게 우기게 된데는 바로 결혼식장에서

신랑 신부의 위치를 빗대어 우기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신식결혼식에서 남녀의 위치는 '음양오행설'과는 상관없이
서양인들의 관습에서 나온 남녀의 위치이다.
즉 과거 서양인들은 혹시라도 자신의 여자를 누군가가 뺏어 갈까봐서
보호하는 자세에서 왼팔로 여자의 팔을 끼고는 오른손은
언제든지 칼을 빼들 자세를 하기 때문에 항상 여자는
남자의 왼쪽에서 남자의 왼팔을 꼭잡고 걷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여자들이 남자와 팔짱을 끼고 걷는 오늘날
신랑 신부들의 자세이다.

아주 동양적인 서양 관습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폐백의식에서 조차 남녀의 위치를 서양식으로 우기는데는 할말이 없다.
전통 혼례의식 중 중요한 '폐백절차'를 진행하는 수모라면
최소한 우리 전통 풍습을 제대로 알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처 : 마음의 보물창고
글쓴이 : 華谷.천리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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