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장에 그만인 삽주꿀차 - 삽주의 이용법
< 삽주의 새싹 >
봄날의 삽주 새순은 씹히는 맛도 좋은 고급 산나물로,
예전이야 한나절이면 삽주싹도 꽤나 따 모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개체가 적어져 만만치 않습니다.
조금씩 따서 다른 봄나물에 섞어 먹으면 그런대로 어울리는 맛이 좋습니다.
< 초여름의 삽주(왼쪽)/ 오른쪽은 잔대 >
삽주는 이렇게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뿌리는 백출(白朮)과 창출(蒼朮)로 나누어 약으로 씁니다.
동의보감에 - 본경(本經: *신농본초경을 말함)에는 창출과 백출의 구분이 없는데, 근래에는 백출을 많이 쓴다
-라는 기록이 있는데, 도홍경(陶弘景)이 처음으로 백출과 창을 갈라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가을의 삽주 >
동의보감에는 백출과 창출의 약성기준이 되는 기미(氣味)로,
*창출 : 性溫, 味苦辛,無毒(성온,미고신,무독)-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고 매우며 독은 없다.
*백출 : 性溫, 味苦甘,無毒(성온,미고감,무독)-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고 달며 독은 없다.
우리나라의 창출과 백출은 모두 삽주의 같은 한 뿌리지만,
이렇게 창출은 매운맛이 더 하고 백출은 단맛이 더 있어 용도를 달리해서 쓰게 됩니다.
민간에서는 백출과 창출의 구분없이 섞어서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출과 백출로 차를 끓여 먹어 보면 창출의 묵은 뿌리일 수록 강한 냄새와 쓴맛이 강하고,
작고 어린 백출은 좀 더 순한 맛이 나는 차이점은 어느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 삽주 뿌리 - 가는 수염뿌리를 떼고 쓴다 >
위의 그림은 삽주의 뿌리인데 잘 보면 창출과 백출이 섞여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구별이 좀 애매하지만, 채취할 때는 바로 알 수 있어 따로 채취하면 편합니다.
창출은 한마디로 묵은 뿌리이고 백출은 묵은 뿌리 곁에 새로 난 햇뿌리로,
창출은 길쭉하고 크고, 백출은 동그랗고 작고 껍질색이 연한 것으로 구분됩니다.
채취할 때 백출은 떨어지는 줄 모르게 떨어져 나가 잘 살펴야 모을 수 있습니다.
시중에는 창출의 껍질을 대충 제거한 것을 백출로 파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
① ② ③ ④ ⑤ ⑥
* (문제) :위 그림의 삽주뿌리를 창출과 백출로 냉큼? 분류하시오
* 답은? ---> ④ 만 창출이고 ①,②, ③,⑤,⑥은 모두 백출입니다.
본체인 창출에서 가느다란 뿌리줄기로 파생된 햇뿌리인 백출만을 모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백출은 동글한 편에 작고, 무엇보다 껍질이 거칠고 짙은 창출에 비해 감자 껍질처럼
밝은색에 얇고 쉽게 벗겨져 애송이(?) 티가 나므로 채취시에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삽주의 법제 - 쌀뜨물에 담가야 하나 사진기록상 편의로 맹물에 담근 것 >
삽주는 뿌리는 용도에 따라 법제하여 씁니다.
중국 수입약재의 백출과 창출은 품종이 달라 육안으로도 구별되는 차이점이 있지만,
국내산의 백출과 창출은 같은 삽주뿌리로 거의 차이가 없는 애매한 점이 있으므로,
대개 용도에 맞게 법제하여 기미를 변화시켜 쓰는 것이 더 효율적 입니다.
삽주가 오래 묵은 것은 향과 쓰고 매운맛이 강해 매운맛으로 흩어 버리는 성질이 세어
생것을 그대로 말려 쓰면 풍한을 몰아 내고 땀을 내게 하는 거풍발한의 효능과, 기氣나
음식이 막혀 뭉친 것을 푸는 해울작용으로 씁니다.
볶아서 초용(秒用)하면, 기운을 돋구는 보기(補氣)작용이나
비장을 보하는 보비(補脾)작용의 보약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살짝 볶는 정도가 좋고, 더 볶아 검게 될 수록
설사를 멈추는 지사효능이 강해 집니다.
흔히, 창출은 땀을 나오게 하고 백출은 땀을 그치게 하는 반대작용으로 알고 있으나,
그것은 창출과 백출이 다른 식물로 들어 오는 중국기준에 따른 이론이고, 같은 삽주뿌리를
창출과 백출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여러번의 복용경험으로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삽주를 생것으로 쓰면 매운맛으로 발산하여 땀을 내고, 볶아서 법제하여 쓰면
보기(補氣)효능으로 기운을 돋구어 체표를 단속하여 땀을 멈추는 고표지한(固表止汗)의
효능으로 보는 것이 경험상으로도 수긍이 갑니다.
그러니 삽주를 보약으로 쓰려면 매운맛이 조금이라도 덜하고 단맛이 도는 백출의 작은
햇뿌리를 말려 살짝 볶아 쓰는 것이 그런대로 제일 좋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삽주를 쌀뜨물(미감수)에 하루 담갔다가 물을 바꿔 하루를 더 담그는 미감침(米甘浸)
법제는 삽주의 습기를 말리는 성질인 조성(燥性)을 누그려 쓰기 위한 방법으로
윤조(潤燥)의 목적으로 쓰기 위함입니다.
윤조(潤燥)라는 것은 건조하고 마른 것을 적시어 치료하는 작용인데,
이것은 삽주의 발산하는 매운맛이 직접 진액을 보충하여 적심이 아니고,
남아 있는 진액을 골고루 흩어 퍼지게 하여 적셔 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삽주는 이런 이유와 습을 말리는 성질로 음이 허(虛)하여 진액이 부족한 건조증에는
삽주가 금기로 되어 있습니다.
음이 허한 증세에는 음을 보충하는 보음(補陰)을 해야 되겠지요~^^
< 쌀뜨물에 담근 삽주를 썰어 말려 가루로 낸다 >
삽주는 습을 말려 담수를 제거 하고 소변을 잘 보게하며 부종을 빼주고,
음식의 소화와 속이 빵빵하고 그득한 것을 내려 주며 설사를 멈추게하고
비위를 튼튼히 하며 기운을 돋구어 주는 효능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삽주의 백출과 창출을 고루 섞어 쌀뜨물에 담갔다가 썰어 말려 약간 볶아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 좌 목향/ 우 산수유 / 상 당귀가루 >
삽주가루에 목향같은 이기제나 당귀등 보혈제, 수렴작용의 산수유등을
용도에 맞게 넣어 쓸 수 있는데, 첨가하는 약재는 모두 합쳐
삽주가루의 1/10이하로 소량만 넣었습니다.
삽주는 경험상 단방약초로 사용해도 약성이 센 편이고, 여기에 다른 약재를 많이
섞으면 오히려 효능이 약해 지는 것을 느꼈기에 나름 정해진 양입니다.
< 약재가루를 꿀과 잘 섞는다 >
삽주가루를 꿀과 잘 섞는데, 꿀은 자연에서 채취한 목봉꿀과 한봉꿀을 반반씩 섞은
것입니다. 목봉이나 한봉꿀은 약한 불로 끓여 저어가며 떠오르는 밀납이나
잡질을 제거하는 법제를 해야 좋습니다.
삽주가루 한 근(600g)에 꿀 4~5kg 정도가 적당한 단맛과 끈기를 낼 수 있는데,
용도와 기호에 따라 꿀의 양을 조절해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삽주고는 느린 발효가 진행되며 삽주의 강한 향과 맛이 완화되어 기미가
변해 가면서, 오래 묵힌 것은 비위장을 좋게하고 기운을 더하는 보비익기(補脾益氣)
효능과 더불어 독특한 맛도 느껴지는 고급차가 됩니다.
< 삽주의 짝꿍! - 감초와 인삼 >
위의 삽주고는 티스픈으로 그냥 떠 먹어도 무방하지만, 감초를 끓인 물에 타 먹으면
위장에 더 좋게 느껴집니다.
인삼이 맞는 사람은 보기제로서 아예 인삼가루를 첨가해도 됩니다만,
감초는 가루로 내어도 목질의 섬유질로 거친 입자가 느껴지므로 가루로는
넣지 않음이 더 낫고, 감초는 용도에 따라 구어서 쓰기도 하고,
감초는 차 한 잔에 반쪽 정도로 넣는둥 마는둥 적게 써야 좋습니다.
또, 인삼가루를 넣으면 가족중에 인삼이 맞지 않는 사람은 조금 거시기(?)하므로,
체질을 타는 재료는 개인의 체질에 맞게 따로 끓여 먹음이 속 편합니다~^^*
< 삽주고를 감초 끓인물에 탄 삽주꿀차 >
목을 넘기는 삽주꿀차의 약간 쓴맛이 여운으로 남습니다.
삽주꿀차를 마실 때는 약성을 의식해 너무 진한 것 보다는 입에서 맛 좋게
느껴지면서 약간 진한 듯한 것이 부담없고 좋습니다.
삽주는 더운 성질에 습을 말리는 성질이 있어 몸의 음(陰)인 진액을 마르게 할 수도
있으므로, 음이 허해 허열이 뜨는 사람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금기로 되어있습니다.
삽주꿀차는 이런 삽주의 성질이 꿀로 완화되긴했으나, 오래 먹어 보면 삽주의 성질은 살아
있음을 경험하게 되는데, 몸의 반응을 살펴가며 적당한 양으로 마심이 좋습니다.
삽주는 소화제로도 많이 쓰지만, 기운을 돋구는 보기약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명절 과식으로 속도 그득하며 날씨도 매섭게 추운 요즘 삽주꿀차는 더운 성질로 속을
덥히고 습담 쌓인 위와 관절에 습도 제거해 주어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될것 입니다.
아직 추운 겨울이지만 ,,,,곧 고로쇠 수액도 시작되는 봄은 오고 있습니다.
몸에 맞는 약초차 운치있게 드시면서 더욱 건강하게 남은 겨울 보내셨으면 합니다 ~~^^
<자료>산삼과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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