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

[스크랩] 이육사 시 모음

원재연 2017. 5. 4. 14:25

 

 

 

청포도(靑葡萄)/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광야>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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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나이

연보

1904년

0세

5월 18일(음 4.4) 경북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당시 원촌동) 881번지에서 진성 이씨 이가호(李家鎬, 퇴계 이황의 13대손)와 허형(許)의 딸인 허길(許吉) 사이에 차남으로 출생, 어릴 때 이름은 원록(源祿), 두 번째 이름이 원삼(源三), 자는 태경(台卿)

1909년

7세

조부 치헌 이중직(痴軒 李中稙)에게서 소학 배우기 시작

1916년

12세

조부 별세, 가세가 기울기 시작, 한문학 수학, 이 무렵 보문의숙에서 수학,안동시 녹전면 신평리 듬벌이로 이사

1919년

15세

도산공립보통학교(보문의숙을 공립으로 개편) 1회 졸업

1920년

16세

부모를 비롯한 가족 모두 대구(남산동62번지)로 이사, 석재 서병오(石齋 徐丙五)에게서 그림을 배움, 동생 원일(源一)은 글씨를 배워 일가를 이룸

1921년

17세

영천군 화북면 오동(梧洞) 安庸洛의 딸 일양(一陽)과 결혼, 처가에서 가까운 백학학원(1921 설립)에서 수학(보습과 과정 - 1922년까지)

1923년

19세

백학학원에서 교편 잡음(9개월 동안)

1924년

20세

4월 학기에 맞추어 일본 유학
경찰기록 - 토교쇼오소쿠(東京正則)예비학교, 니뽄(日本)대학전문부,
검찰신문조서 - 킨죠우(錦城)고등예비학교 1년간 재학

1925년

21세

1월에 귀국, 대구 조양회관을 중심으로 활동, 이정기·조재만 등과 어울리며 베이징 나들이

1926년

22세

베이징에서 수학, 광뚱성 광저우 쭝산대학(中山大學)에서 후학기 수학(이활李活 이름 사용)

1927년

23세

쭝산대학에서 전학기 다니다가 여름에 귀국, '장진홍의거(10월 18일)'에 연루되어 구속됨

1929년

25세

5월에 석방(12월에 무혐의로 종결). 중외일보 기자

1930년

26세

1월 3일 첫 시(詩) <말>을 조선일보에 발표(이활), 아들 동윤(東胤) 태어나다.(만 2세에 사망) 10월 《별건곤(別乾坤)》에 이활(李活)·대구이육사(大邱二六四) 이름으로 [대구사회단체개관(大邱社會團體槪觀)] 발표

1931년

27세

1월에 '대구격문사건'으로 구속, 3월 석방, 잦은 만주 나들이. 3개월 머물다 연말에 귀국. 8월 조선일보사로 전근, 대구지국 근무.

1932년

28세

베이징, 텐진에 머뭄. 베이징에서 난징으로 이동하고, 10월 10일에 난징 근교 탕산에서 문을 연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1기생 학원(學員)으로 입교

1933년

29세

4월 20일 1기생으로 졸업(26명), 졸업식에 연극 공연, 5월에 상하이로 이동, 6월에 상하이에서 뤼신(魯迅) 만남. 7월에 서울로 잠입

1934년

30세

4월에 {대중(大衆)} 창간호에 평문 [자연과학(自然科學)과 유물변증법(唯物辨證法)] 게재, 3월 22일 군사간부학교 출신 드러나 구속됨(동기생이자 처남인 안병철이 자수한 후 졸업생 연이어 검거됨), 6월 기소유예 의견으로 석방(8월 기소유예 확정), 시사평론 다시 집필 시작.

1935년

31세

정인보 댁에서 신석초 만나 친교, 다산 정약용 서세 99주기 기념 {여유당전서} 간행에 참여, 신조선사(新朝鮮社)의 {신조선(新朝鮮)} 편집에 참여, 본격적으로 시(詩) 발표.

1936년

32세

7월 동해송도원(포항 소재)에서 휴양

1937년

33세

서울 명륜동에서 거주, 평문 성격 바뀜(시사에서 문학으로)

1938년

34세

신석초·최용·이명룡 등과 경주 여행, 가을에 신석초와 부여 관람, 11월 부친 회갑연

1939년

35세

종암동 이사, [청포도(靑葡萄)] 발표

1940년

36세

시 [절정], [광인의 태양] 등 발표

1941년

37세

2월 딸 옥비(沃非) 나다. 폐질환으로 성모병원 입원, 부친상

1942년

38세

2월 성모병원 퇴원, 모친과 백형 별세하여 원촌 큰집으로 귀향, 7월 신인사지(神印寺址, 옥룡암玉龍庵)에서 요양, 서울 수유리 거주

1943년

39세

1월 신정에 석초에게 베이징행 밝힘, 한글 사용 규제 받자 한시(漢詩)만 발표. 4월에 베이징으로 감, 충칭과 옌안행 및 국내 무기 반입 계획 세움. 7월 모친과 맏형 소상에 참여하러 귀국, 늦가을에 피검, 베이징으로 압송됨, 베이 징주재 일본총영사관경찰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됨

1944년

40세

1월 16일 새벽, 베이징주재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순국, 동지이자 친척인 이병희(여)에 의해 시신 거두어져 장례 치러짐, 원창에게 유골 인계되어 미아리 공동묘지에 안장

1946년

 

1월 16일 인천 송현동(松峴洞) 동생 원창의 집에서 대상을 지내고 집안이 모인 자리에서 원창의 셋째아들 동박(東博)을 후사(後嗣)로 결정하다.
동년 10월 20일, 여러 지면에 흩어진 시고(詩稿)와 유고 등 20편의 작품을 모은 『육사시집(陸史詩集)』을 서울 출판사에서 발간하다.

1956년

 

4월 10일 서울 범조사에서 미발표 유고로 발표된 「편복」과 수필 「산사기(山寺記)」를 추가한 『육사시집』을 다시 간행하다.

1957년

 

가을, 대구 한양 다실에서 <육사 추도의 밤>을 가지다. 이 때의 행사로는 조지훈의 「육사의 민족 운동」, 김종길의 「육사의 시」등의 강연과 박양균의 추도시 「초인(超人)에의 노래」낭독 등이 있었다.

1960년

 

봄에 유해를 고향 원촌으로 이장하다.

1964년

 

음력 4월 초4일 환갑을 맞아 장조카 동영(東英)이 시비 건립 운동을 펴서 신석초(申石艸)·이효상(李孝祥)·조지훈(趙芝熏) 등의 협조를 얻어 <이육사 선생 기념비 건립 위원회>를 조직하고, 시집을 『청포도』라 개제하여 서울 범조사에서 9월 15일자로 다시 발간하다.
8월 16일 안동에서 육사 시비 건립 기념 강연회를 가지다. 이 해 가을에 딸 옥비(沃非)가 경산 사람 양진호(梁振鎬)에게 출가하다.

1968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안동 낙동강 가에 「육사 시비(詩碑)」가 제막되다. 그 전날 <추모의 밤>이 경안 극장에서 열리고, 또 추모 강연회(연사 : 노산 이은상)가 안동예식장에서 각각 성황을 이루다. 시비 전면에는 유시 「광야」를 새기고 비문을 조지훈(趙芝熏)이 짓다. 그리고 전면 글씨는 김충현(金忠顯)이 쓰고 뒷면 글씨는 배길기(裵吉基)가 쓰다.

1974년

 

미발표 유고 「바다의 마음」과 난초 그림 두 폭이 새로이 발굴되다. 이것은 육사가 직접 신석초(申石艸)에게 준 것으로서, 그동안 어디에 두었는지 알지 못하다가 <나라사랑> 16집 특집을 계기로 처음으로 찾아낸 것이다. 몇편의 한시(漢詩)도 석초가 등초해 두었던 것이다. 작품의 연대는 1937년 <자오선(子午線)> 동인(同人) 때로 추정된다.


 

 

 

출처 : 문학(文學)과 서예(書藝)를 좋아하는 사람들....
글쓴이 : 海松 김태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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