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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전시가강독 제2강 요점정리

원재연 2012. 9. 14. 11:12

 

고전시가강독

 

<제2강 요점정리>

강의 : 손종흠 교수님

 

 

<향가>

→ ․ 신라 사회를 중심으로 해서 한반도 남쪽에서 형성되어

    ․ 신라가 고구려 ․ 백제 ․ 가야를 멸망시키고 한반도의 주인이 되면서

    ․ 신라의 문화가 한반도 전체를 덮게 된다.

    ․ 이런 과정에서 향가는 민족의 노래로 발돋움을 하게 되었고

    ․ 그런 점에서 향가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향가가 어떻게 해서 신라 사회에서 발생하게 되었을까?>

․ 신라 사회의 절실한 필요성에 의해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 신라 사회의 성격을 보면 → 가야, 백제, 고구려, 신라 4개 나라 중에서

                                          가장 늦게 국가 형태를 갖춘 나라가 신라이고

                                          힘도 가장 약했다.

                                          그러다 보니까 국가체제가 정비되지 못해서

                                          상당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

 

․ 신라의 시조를 보면 세 명 → 박혁거세, 석탈해, 김알지

․ 시조가 세 명이라는 것은 → 세 번 나라가 세워졌다는 뜻

․ 그러다가 김알지, 즉 김씨로 세습이 되면서

  신라가 왕권국가로서의 모습을 완전히 갖추게 된다.

  김씨 세습이 일어나기 전에는 신라는 신라가 아니었다.

 

․ 그러면 신라는 왜 이렇게 어려웠는가?

․ 신라는 박혁거세가 임금으로 옹립되는 과정을 보면

․ 부족장들이 모여 추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짐

․ 김수로왕의 경우 → 하늘의 명을 받아 내려와서 자기가 임금이 되었다.

․ 백제를 세운 온조도 → 북쪽에서 내려와서 자기 힘으로 나라를 세움

․ 고구려 주몽도 → 마찬가지이다.

․ 그런데 유독 박혁거세만은 → 힘이 없었다.

․ 6개 부족장들이 모여서 옹위해서 나이어린 사람을 올려놓고

  (자기들 마음대로 했다)

 

․ 그러다 보니까 석탈해라는 인물이 → 갑자기 나타나 왕위를 뺏는다.

․ 무슨 소리냐 하면 → 석탈해는 남쪽 바닷가에서 들어와 가지고

                               김수로왕에게 먼저 간다.

                               가야가 먼저 세워지고 발달했으니까

                               김수로왕에게 가서 “나에게 왕위를 내놓아라.”

                               그러니까 김수로왕이 “내가 하늘의 명으로 임금이 되었는데

                               네가 왜 그러느냐?” 하면서 도술시합으로 싸운다.

                               그러다가 결국 석탈해가 진다.

                               김수로왕이 석탈해를 내쫓고 바닷가에까지 나가서 감시를 한다.

                               석탈해는 남쪽으로 나가서 빙 돌아서

                               석굴암이 있는 불국사 뒤쪽 산(토함산)을 넘어와서

                               꾀를 써 임금이 된다.

 

․ 그만큼 신라는 불안정한 사회였다.

․ 이러다 보니 신라 사회의 모습은 부족연맹체 (성읍연맹체)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 김알지 이후 김씨 세습이 되고 나서도 계속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3세기, 4세기를 넘어오게 되면서

  그 때 불교가 신라에 들어오게 된다.

 

․ 그 때까지는 부족들대로 각자 토속 종교가 있었다.

  그러니까 정신이 통일이 안 되어 있었다.

․ 각자 자신이 모시던 신들이 있었고 그 신들이 각자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게 요즘 무속신앙이다.

․ 즉, 민족 개념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 그러다 보니 임금은 힘이 없고 부족장들이 각각 힘을 갖게 된다.

․ 결국은 임금이 꾀를 쓰는데 불교라는 체계적인 종교를 받아들여 가지고

  토속종교 위에 불교를 놓아서 그 속에 밑에다가

  민족을 다 집어넣자는 꾀를 쓰게 된다.

․ 이것이 불교가 공인되고 전래되게 된 속사정이다.

․ 이차돈의 순교가 있고 나서 겨우 불교가 승인되고 공인이 되면서,

  귀족들의 엄청난 반대가 있었지만 신라가 불교를 국가의 종교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것으로 부족 세력들을 다 통합하게 된다.

․ 그리고 그 부족 세력들은 귀족으로 들어오게 된다.

 

․ 신라는 민족 통합을 이루게 되는데

  정신적으로는 민족 통합을 이루었지만 또 하나의 문제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전쟁 집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군대 조직이 있어야 한다.

 

․ 군대 조직이라고 하는 것이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정신력을 통일하고 사기를 높여서 기술을 가지고 나가 싸우는 것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화랑도라는 조직이다.

 

 한 조직이 3000명씩 있게 되는 엄청난 청소년 집단 조직을 만들고

  거기에 귀족들 중에서 가장 우두머리가 화랑이 되어 가지고

  그 3000명 정도의 조직을 이끄는 것이다.

  ○○ 낭도, △△ 낭도 하는 것들이 생겨나게 된다.

․ 화랑도 조직은 → 신라의 전투 조직으로서 가장 큰 규모로서 만들어지게 되고

  이 속에서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래서 정복 전쟁이 시작된다.

 

․ 신라가 힘이 약해서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하려면

  (백제, 가야와 국토를 넓히려고 싸워서 이기려면)

  화랑도가 필요했던 것이다.

․ 즉, 민족 통합(정신 통합)을 위해서 불교가 필요했고

  전투 조직을 배양시키기 위해 화랑이 필요했는데

  이들을 불교가 하나로 묶어주게 되었다.

․ 그래서 불교 조직과 화랑들의 조직이 연합을 하게 되자

  그 과정에서 승려이면서 화랑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나오는데

  신분은 승려이면서 승려 일은 잘 모르고

  화랑이 하는 일만 하게 된다.

․ 화랑의 우두머리를 지도도 하고 정신적인 스승의 역할도 하면서

  화랑도 전체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는 것이다.

․ 그래서 이 사람들은 화랑도 전체에 불교를 전파하게 되고

  신라 때 승려는 전부 귀족들이기 때문에

  민간의 소리를 듣고 국가에 백성들의 뜻을 전하고

  백성들에게 국가의 뜻을 전달하는 중간 조직으로 형성되게 되는데

  이들이 낭승이라고 하는 조직이다.

 

․ 낭승들은 최고의 지식인 조직으로서 화랑의 스승이기도 하면서

  화랑도를 이끄는 정신적인 사람이었고

․ 불교를 가지고 사람들을 함께 만들어 가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 이렇게 능력이 뛰어나다 보니

  민간의 노래 중에서 필요한 것을 가지고 와서

  새로운 형태의 노래를 만들어내게 된다.

․ 이것이 바로 민요계 향가가 되는 것이다. →〈서동요〉,〈처용가〉

․ 불교와 연결시켜 불교의 배경 설화가 나오게 되고

 《삼국유사》에는 향가의 배경 설화가 다 실려 있다.

  설화를 하다 보니까 향가를 싣게 되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 민요 쪽에서 노래를 가져와 → 사람들에게 새롭게 퍼뜨린 것이 → 민요계 향가이다.

 

․ 또, 이 사람들은 귀족이기 때문에

  귀족들을 위한 기호에 맞는 노래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 국문학사에 보면 “사뇌가라고 하는 것이 그 전부터 있었다” 하는 말이 나온다.

  “차사사뇌격이 있었다”는 것도 나온다.

․ 유리왕 때에 노파가 굶어죽게 되었는데 거기에 <도솔가>를 지어 불러서

  노파를 살리고 백성들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나온다.

․ 거기에 <도솔가>는 차사사뇌격이 있었다는 말이 나온다.

․ 즉, 사뇌격이라고 하는 것은

  차사사뇌격을 가진 노래는 바로 귀족들의 노래였다 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이 노래들은 개인적인 서정, 정서를 노래하는 성향이 많았을 것이다.

 

․ 따라서 그것을 가져와서

  그들에게 맞는 노래를 지어내게 되니, 이것이 사뇌가계 향가이다.

  → 〈모죽지랑가〉, 〈찬기파랑가〉, 〈안민가〉

      (통치계급과 연관을 갖는 개인적인 서정이나 정치 이념을 노래하는

       그런 노래가 형성이 된다.)

 

․ 이것이 《삼국유사》에 14편으로 남아 있게 된다.

․《삼국유사》에는

   → 불교와 관계되는 삼국시대의 설화들이 (주로 신라가 중심)

       159편 정도가 실려 있다.

       그 속에 향가가 14편이 있고

     〈해가〉도 그 속에 들어 있고

       더 중요한 것은 민족의 출발점을 이루는 민족의 건국 신화가

     《삼국유사》속에 다 실려 있다.

     《삼국사기》에는 허황된 이야기라 해서 싣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삼국유사》는 우리 문학의 보배고

      우리 민족사의 보배이다.

 

․ 향가는 이러한 과정에서 크게 발달을 한다.

․ 그런데 신라가 중국 당나라 세력을 끌어들여 가지고

  가야, 백제, 고구려를 차례로 멸망시키고 한반도의 주인이 된다.

․ 5~6백년 이상의 역사를 각각의 나라로 살아 왔던

  백제, 가야, 고구려의 유민들이 신라의 한민족 속에 들어오는 데는

  문화적인 차이점이 있었다.

․ 이것을 하나로 불러 모으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두 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향가와 불교였다.

 

․ 신라는 불교를 국교로 하면서 엄청난 위력으로 불교를 전파시켰고,

  불교 세력이 엄청났다.

․ 모든 사찰이 신라 때 지어진 것으로 나온다.

  고려 때 지어진 것은 많지 않다.

․ 신라 때 원효와 의상이 왜 그리 많이도 지었는지 ……

  전국을 가지 않은 곳이 없었다.

․ 신라는 불교를 중심으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면서 민중을 통합시켜 나갔다.

․ 민족을 통합시키는 데는 정신적인 통합제도적인 통합이 있었다.

․ 제도적인 통합은 → 국토가 넓어지니까 행정제도를 만들어서 통합을 해야 한다.

  중국이 잘 발달해 있어서 당나라의 조직을 가지고 와서

  과거 시험을 보고 하는 것들을 쓰면 되고

 

․ 정신적인 통합은 → 쉽지가 않아서

  불교, 향가이다.

  사뇌가계 향가를 더 발달시켜서 많은 노래를 지어서

  불렀을 것이고, 그것이 9C에 와서

 《삼대목》이라는 향가집으로 등장을 하게 된다.

 

․ 이런 흐름 속에서 향가가 발생했고, 성행하다가

  9C에서 10C로 넘어가면서 향가가 쇠퇴하게 된다.

 

★★★ <향가는 왜 쇠퇴를 하게 되는가?>

 

․ 불교가 민족 통합을 다 하고 신라라는 하나의 테두리 속으로 들어와서

  백제 부흥운동, 가야의 부흥운동, 고구려 부흥운동이 일어나고

                            → 김유신 등의 문제

  한참 난리를 치다가 100년 정도가 지나니까 그게 사그러 들면서

  발해와 신라로 완전히 굳어지게 되고

  발해가 멸망되고 나중에 몽고가 등장하고 …… 난리를 치다가

  신라라고 하는 하나의 민족 개념 속에 들어오게 되면서

  안정이 되고 불교는 필요가 없어진다.

  국교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불교는 산 속으로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된다.

 

․ 불교와 관계를 가지면서 향가가 크게 발달을 했는데

  불교는 다시 백성들과 분리되어 원래대로 돌아가고

  국가의 힘이 세지니까 백성들은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다시 소외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 백성들은 다시 힘을 잃게 되고

  향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지는 노래가 되지 않는다.

․ 신라 말 고려 초에는 향가가 쇠퇴하게 되고 기능적인 부분만 남게 된다.

․ 즉, 불교적인 기능을 가진 것만 살아남게 되어서

  고려 초기에 와서 균여의 향가만 등장하게 된다.

․ 이제 일반인들의 향가는 거의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 향가가 완전히 역사에서 흔적을 감추게 되는 시기가

  고려 전기를 지나면서 사라지게 된다.

 

  ( <모죽지랑가>는 출석 수업 때 다루게 될 것임 )

 

․〈헌화가〉

 

(해독)

 

딛배 바위  (짙붉다 - 15C 표기)

자온손 암쇼 노시고 (자바온손 암소 노히시고)

나 안디 븟리샤 (나흘 안디 붓하리샤든)

곶 것가 받자리다 (꼬츨 꺽어 받자보리다)

짙붉은 바위 가에 (절벽 끄트머리에)

잡고 가는 암소를 놓게 하시고 (암소 - 자기 부인, 불경으로 해석)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겠습니다.

 

․ 이두로 표기된 원문은 학부 수준에서는 생략한다.

  양주동 선생이 해석한 부분을 중심으로 이해해 두기

  → 문제점은 15C 표기를 가지고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향가 시대에 15C 표기와 같을 것인가? 는 염두에 두고 생각하기

(완전한 해석이 이루어지지 않음)

 

․〈안민가〉

 

(해독)

君은 어비여 (군은 아비라고 하고)

臣은 샬 어여 (다사샬 어지여)

民 얼 아고 샬디 (민은 얼한 아해고 하샬디)

民이  알고다 (민이 다살 알고다)

구믈ㅅ다히 살손 物生 (물생 - 불교와 연관을 가지는 용어)

이흘 머기 다라 (다라 - 다사라)

이  리곡 어듸 갈뎌 디 (갈뎌 - 가겠느냐)

나라악 디니디 알고다 (나라악 - 강조형[이 나라를], 알고다 - 알것입니다)

아으 君다이 臣다이 民다이  (아으 - 차사가 쓰여짐 [맨 마지막 두 줄])

나라악 太平니다

 

임금은 아버지며

신하는 자애로운 어머니요

백성은 어린아이라 한다면

백성이 사랑받음을 알 것입니다

구물거리며 살아가는 백성들

이들을 먹여 다스리어

이 땅을 버리고서 어디로 갈 것인가 한다면

나라 안이 다스려짐을 알 것입니다. (이 나라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것입니다.)

아아,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한다면

나라 안이 태평할 것입니다.

 

․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노래라는 의미

․ 신라 향가 중에서 구조적으로 가장 잘 짜여진,

  비유법이 사용된 대표적인 작품이다.

임금은 → 아버지로 (한 가정과 국가를 같이 봄) - 유학의 이념이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했다.

 

(자기 몸을 먼저 닦고 집을 다스리고,

그리고 나라를 통치하고 그러면 천하가 태평해진다.)

나라와 가정은 크기는 다르지만 같은 조직으로 보는 것이다.

 

신하는 → 어머니로 본다.

  임금은 → 하늘의 아들이고

  신하는 → 땅에 있는 사람들로 본다.

백성은 → 어린아이와 같다.

․ 이렇게 삼각관계 속에서 잘 하려면 백성을 잘 보살피고

  응석을 받아주고 혼낼 때는 혼내고 ……

  여러 가지들을 이 노래 속에 포함하고 있다.

․ 그렇게 하면 당연히 나라가 편안해진다.

․ 10구체 향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 임금의 요구에 의해서 충담사가 지음 (<찬기파랑가>도 지었다)

 

 

․〈찬기파랑가〉

 

(해독)

 

열치매 (열어젖히며)

나토얀 리 (나타난 달이 -> 연철되었다)

구름 조초 가 안디하 (달-기파랑, 구름 - 달빛을 가리는 나쁜 존재.)

새파 나리여 (새 - 강조표현(아주 파란), 나리 - 내려가는 물)

耆郞 즈 이슈라 (기랑의 움직이는 모습 [즈지])

일로 나릿ㅅ  (나릿ㅅ-내려가는, -푸른 냇물에)

郞 디니다샤온 (기파랑이 지니고 계셨던)

  좇누아져 ( - 마자매,  좇누아져 - 끝을 쫓아가다)

아으 잣ㅅ가지 노파 (기파랑의 모습을 말한다)

서리 몯누올 花判이여 (서리 같은 존재는 감히 얼씬도 못 할 훌륭한 존재가

바로 화랑이다 / 화반 - 화랑의 모습)

 

구름을 헤치면서 나타난 달

흰구름을 따라 서쪽으로 떠나가는 것이 아닌가!

새파란 냇물에 기랑의 모습이 있도다

지금부터 냇물의 조약돌에

기파랑이 지니시던 그 마음(인품)을 따르고자

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서리에도 굽히지 아니하는 화랑장이여!

 

․ 향가 중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을 가진 작품이다.

 

★★★ 색채어를 사용하는 최초의 노래다.

→ 색깔을 보여주는 말 (향가 이전에는 없었다)

․ 하늘과 땅의 대립 구도를 통해서 기파랑의 훌륭한 기상을 비유적으로 표현

․ 다른 사물을 끌어와 나쁘게 표현하는 현상도 있다. (서리, 구름)

 

․〈처용가〉

 

(해독)

 

 긔 래 (서라벌 밝은 달밤에)

밤드리 노니다가 (밤들도록 노닐다가)

드러 자리 보곤 (들어와서 자리를 보니까)

가리 네히어라 (가랑이가 네 개로구나 [은유])

둘흔 내해엇고 (둘은 내 거였는데)

둘흔 뉘해언고 (둘은 누구 것인가)

본 내해다마 (본래는 내거였지마는)

아 엇디릿고 (빼앗긴 걸 어찌하겠는가?)

 

서울 밝은 달에

밤 깊도록 놀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

가랑이가 넷이로구나

둘은 내 해거니와

둘은 누구의 것인고

본디 내 해였지만

빼앗긴 것을 어찌하겠는가?

 

․ 민간 신앙으로 있던 용 신앙이 국가의 신앙으로 올라가면서

  이런 노래가 만들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 처용은 고려 시대, 조선 시대를 지나면서

  계속해서 궁중 신앙으로 굳어지게 되었고 문신이 되었다.

  노래도 새롭게 만들어지는 현상이 보여짐

․ 민요계 향가의 성격으로 간단하다.

․ 여성을 지키는 남성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서동요〉

 

(해독)

 

善花公主니믄 (선화공주님은)

그지 얼어두고 (얼어두고 - 사랑하다의 15C 표기)

맛둥바 (맛둥이를[서동을 말함])

바 몰 안고가다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시집가 놓고

서동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밤이면 만난다)

 

․ 선화공주와 서동에 관한 이야기다.

․ 민요와 흡사하고 간단하다.

․ 역사적으로 서동이 선화공주와 결혼한 것도 말이 안 되고

  이 노래의 원인을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 여러분들이 대학원에 진학해서 해결해 주기 바람 (ㅎㅎ……)

 

․〈도천수대비가〉

 

(해독)

 

무루플 고조며 (무릎을 똑바로 세우며 [가지런히 하며])

둘 손바당 모호누아 (두 손바닥을 모아서)

千手觀音ㅅ 前아 (천수관음[천 개의 눈을 가진 관세음보살] 앞에)

비 두누오다 (비옵니다.)

즈믄손ㅅ 즈믄눈흘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가지고 계신 [분이니])

 노  더디 (하나를 놓고 하나를 덜어서)

둘 업는 내라 (나는 둘 없는 것이고)

 그 고티누옷다라 (하나라도 은밀하게 고치겠습니다)

아으으 나애 기티샬 (아! 나에게 끼쳐 주신다면)

노  慈悲여 큰고 (놓았지만 쓰는 것은 그 자비여 얼마나 큰 것인가!

[협박을 하는 것과 같다])

 

두 손바닥 모으와

천수관음전에 비옵니다.

천 손에 천 눈에

하나를 놓고 하나를 덜겠사옵기에

둘 없는 내라

하나여 그으기 고치올러라

아으 내게 끼쳐 주시면

두루두루 쓰올 자비가 얼마나 큰가

 

․ 분황사 좌전 북벽 천수대비 앞에 가서

  어떤 여인이 눈먼 아이를 위해서 노래를 불렀고 그 아이가 눈을 뜨게 되었다는

  주술적인 성격을 가진 사뇌가계 향가이다.

․ 이것은 기도를 하기 위해서 3단 구성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기도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기도를 하고

․ 신탁을 받아서 신에 대해서 감사를 하는

․ 신을 부르고 → 신을 즐겁게 하고 → 신을 보내는 → 3단계 구조를 갖고 있다

․ 우리가 무당의 굿을 보면

  청신을 하고 → 오신을 하고 → 송신을 하는

  이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노래이다.

 

․〈풍요〉

 

(해독)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셔럽다라

셔럽다 의내여 (의내 : 우리들, 사람들, 중생들)

功德 닷라 오다 (닷라 - 닷가라)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서럽더라

서럽다 우리들이여

공덕 닦으러 오다

 

․ 많은 사람들이 오는 모양을 언어로 형상화시킴

․ 사람들이 진흙을 나르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는 사연을 갖고 있다.

․ 향가 중에서 노동요의 성격을 강조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 민요계 향가로서 노동을 할 때 불렀던 노래가 올라와서

  향가가 된 것으로서 간단하다.

․ 돌림 → 반복법을 쓰고 있다.

․ 강조를 하기 위해서 반복을 계속하면

  사람들 머리에 익히게 된다.

․ 그것이 사람들 뇌리에 박혀서 행동을 하게 만든다.

 

․〈원왕생가〉

 

(해독)

 

하 이뎨 (달님이시여 이제)

西方 장 가샤리고 (서방[천축국]까지 가셔서)

無量壽佛 前에 (무량수불전[부처] 앞에다가)

닏곰다가 고샤셔 (닏곰다가 - 가져다가, 고샤셔 - 살고사셔)

다딤 기프샨 尊어 울워러 (부처님 존을 우러러 보면서)

두손 모도호 (두 손을 모두어서 주문을 외어서 [주술적인 것])

願往生 願往生 (극락왕생을 원합니다, 극락왕생을 원합니다 하는)

그릴 사 잇다 고샤셔 (그렇게 할 사람이 있다고 아뢰어 주십시오)

아으 이몸 기텨 두고 (아! 이 몸 내버려두고서는)

四十八大願 일고샬까 (사십팔대원[무량수불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하는

                               48가지 맹세]을 이루려면 나를 기텨두면 안될 것이다)

                               → 반 협박적이다.

                               → 그래야 신이 즐거워한다네?

                               → 성적인 상납을 하는 내용도 갖고 있다.

 

달아 이제

서방까지 가셔서

무량수불 전에

일러다 사뢰소서

다짐 깊으신 부처님을 우러러

두 손 모도와

원왕생 원왕생

끊임없이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사뢰소서

아, 이 몸 버려 두고

어찌 사십팔대원을 이룰 수 있겠는가?

 

․ 중요한 성격 :

․ 백제 때 노래에 정읍사가 있는데

  정읍사는 부인이 집에 있고 남편이 시장에 가 있는데

  남편이 돌아오지 않으니까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보이지 않으니

  하늘의 달님에게 편지를 써서 달님이 심부름을 해서

  편지를 전해달라는 얘기

․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한계를 달을 통해서 극복한다.

  삼각구도를 가지고 있다.

․ 그런데 <원왕생가>가 바로 정읍사의 삼각구도를 그대로 가지고 옴

․ 구도자는 → 동쪽에 있다. 신라 쪽에, 한반도에

  그리고 천축국 → 인도에는 부처가 앉아 있다.

․ 내가 극락왕생을 하고 싶은데 부처한테 알려야겠는데,

  멀리 떨어져 있어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매일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가는 하늘의 달님에게 편지를 쓴다.

․ 하늘의 달이시여 라고 편지를 쓰는 수법

․ 따라서 정읍사와 <원왕생가>는 완전히 일치하는 구도를 가지고 있다.

  (정읍사의 영향을 받아서 <원왕생가>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 교수님 말씀?)

 

․〈도솔가〉

 

(해독)

 

오 이에 散花 블어 (산화 - 산화공덕[꽃을 흩뜨려서 공덕을 하는 것])

 고자 너는 ( - 사쌀본? [정확히 해석이 안됨], 고자-꽃아)

고  命ㅅ 브리디 (고 - 고단,  - 마자매)

彌勒座主 뫼셔라 (미륵좌주를 뫼시는 것이 좋겠다)

 

오늘 이에 산화가 불러 뿌린 꽃아 너는

곧은 마음의 심부름을 하여

미륵보살을 모시거라

 

․ 간단하다.

․ 주술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다.

 

․ <제망매가>

 

(해독)

 

生死路 (죽고 사는 길은)

예 이샤매 저히고 (여기 있음에 마음으로부터 두려워하고)

나 가다 말ㅅ도 (나는 갑니다[죽는다]는 말도)

몯다 닏고 가닛고 (못다하고 갔습니까)

어느  이른 매 (어느 가을 일찍 부는 바람[누이의 요절을 상징]에)

이에 저에 딜 닙다이 (여기저기에 떨어지는 꽃처럼 / 다이 : 처럼)

 가재 나고 ( - 같은 / 같은 가지에 나고)

가논 곧 모온뎌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아으 彌陀刹애 맛보올 내 (극락세계에서 만나볼 나는)

道닷가 기드리고다 (도를 닦고 먼저 가서 기다릴 테니,

누이여 걱정하지 말고 와라)

 

삶과 죽음의 길은

이에 있음에 두려워하여

‘나는 간다’는 말도 못 다 이르고 갔는가?

어느 가을철 일찍이 부는 바람에

여기저기에 지는 나뭇잎처럼

같은 가지에 나고서도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아아, 극락세계에서 만나볼 나이니

불도를 닦으며 기다리련다

 

비유법이 가장 뛰어난 향가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 일찍 죽은 누이를 위해서 제사를 지내면서

  오라버니가 불렀던 노래이다.

부모 → 나뭇가지로 보고

  나뭇가지 잎 → 남매로 보고

  낙엽 → 죽음

 

․〈혜성가〉

 

(해독)

 

녜 ㅅ 믌 乾達婆 (건달파 - 불교의 성지로 본다)

노론 잣란 라고 (잣란 - 성 모양 [신기루])

예ㅅ 軍두 옷다 (그 성을 보고 왜적이 쳐들어왔다고)

燧 얀  이슈라 (봉화불을 올리던 변방이 있었구나)

三花 오보샤을 듣고 (세 사람의 화랑이 금강산 구경을 오신다는 걸 듣고)

두 즈리 혀렬바애 (달도 부지런하게 불을 밝히는 바에는)

길 별 라고 (길을 쓸 혜성을 바라보고)

彗星여 여 사미 잇다 (나쁜 별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구나)

아으  아래 갯더라 (아! 달 아래로 이미 떠갔는데)

이 어우 므슴ㅅ 彗ㅅ기 이실꼬 (여기에 무슨 혜성의 기가 있겠는가)

 

예전 동해 물가 건달파가 놀던 성을 바라보고

‘왜군이 왔다’고 봉화를 사룬 변방이 있어라

세 화랑의 산 구경 오심을 듣고

달도 부지런히 등불을 켜는데

길 쓸 별을 바라보고

혜성이여 사뢴 사람이 있구나

아으 달은 저 아래로 떠갔더라

이 보아, 무슨 혜성이 있을고

 

․ 해석이 잘 안 된다.

․ 주술적인 성격을 가진 노래로서 우리 민족시가의 형식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고전시가론〉에서 다룰 점이다)

․ 2학년에서는 작품 내용을 중심으로 본다.

 

․〈원가〉

 

(해독)

 자시 (뜰에 있는 잣나무가)

 안 이우리 디매 (가을이 되어도 낙엽이 지지 않으며)

너 엇뎨 니저 이신 (너를 어찌 잊겠느냐고 말씀하신)

울월던 치 겨샤온 (우러러 보던 낮이 계시온데)

그림제 녯 모샛 (달그림자만 가고 있는 옛 못에는)

녈 믈결 애와티 (가는 물결이 싫어하는 듯)

 라나 (그 모습을 바라보지만)

누리도 아쳐론 뎨여 (싫어지는구나)

 

‘뜰의 잣이

가을에 안 이울어지매

너 어찌 잊어’ 하신

우럴던 얼굴이 계시온대

달 그림자 옛 못의

가는 물결 원망하듯이

모습이야 바라보나

누리도 싫은지고

 

․ 신충이라는 사람이, 자기와 했던 약속을 어긴 임금을 원망하면서 지은 노래

․ 주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 그 노래를 잣나무에 붙였더니 잣나무가 말라 죽었다는 내용

 

〈우적가〉

 

(해독)

 

제 매 (나의 마음에)

 모렷단 날 (그것을 모르던 그 날에)

머리 □□ 디나치고 (멀리 지나쳐가서)

엳 수메 가고쇼다 (멀리 숲속에 숨어서 가고 있습니다)

오직 외온 破戒主 (오직 틀린 파계주[산적]들이여)

저플 즈 외  돌려 (저 정도[창, 칼을 두려워할]의 모습에 다시 내가 뭘하겠느냐)

이 잠 디내온 (이 쟁기[위협하는 무기]를 지니고)

됴날 새누옷다니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좋은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아으 오지 이오맛 善은 (오직 요만한 그 정도의 선은)

안디 새집 외니다 (새로운 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들은 불도가 되어서 나를 따라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마음에 형상을 모르려던 날

멀리 ○○ 지나치고

이제는 숨어서 가고 있네

오직 그릇된 파계주를

두려워할 짓에 다시 또 돌아가리

이 쟁기를 사 지내곤

좋은 날이 새리이니

아으 이 요만한 선은

아니 새집이 되니이다

 

․ <원가>보다 더 해석이 안 된다 (글자까지 빠져서)

․ 승려가 중생을 교화시켜서 산적을 불제자로 만든 주술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출처 : 내 마음의 시
글쓴이 : 薛瑤 (설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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