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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주정설 - 제1편 입문 제1장 서론

원재연 2012. 11. 13. 11:09

제1장 서론

 

      1. 사주는 미신인가?

  근대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삼라만상의 모든 현상을 그 원인과 결과를 과학적
방법에 의하여 구명하고, 그 원인과 결과간의 필연적 관련성을 오관의 작용에
의하여 인식할 수 없을 때는, 이를 전부 미신으로 간주하여 배척하려는 경향이
지배적으로 되었다
  그러나 과학의 비약적 발달에 의하여 종래 통설이던 원자설이 전자설로
옮아 가고, (하이젠벨크)의 원리가 공표되고, 확정설로부터 불확정설로 전진함에,
세계의 사조는 필연성과 우연성의 문제를 깊이 따지게 되고, 오늘날에 와서는
우연성을 보다 중요시하는 경향이 농후하게 되었다  즉 최근 과학계의 통설이
되다시피 한 불확정성원리는 (현재의 가능한 관측수단으로는 세상 모든 것이
우연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어떠한 법칙 및 원리도 그것은 항상 확률적으로만
진실로 표현되는 것이므로 그것이 절대적 필연성을 가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의 운명학 연구가의 한 사람인 의학박사 (오구시씨)는 그가 운명학을
연구하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 병원에는 여름에 많은
이질 환자가 입원한다  대개 같은 나이의 어린아이며 중환자들이다  이들에
대하여 현대의학의 최첨단을 가는 치료법을 쓰고 만반의 주의와 성의있는
간호를 해도 어떤 환자는 점차 쾌유하고 어떤 환자는 여하한 치료를
해도 병세가 악화되어 죽고 만다  이와 같이, 같은 병에 걸린 어린이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해도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산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입빠른 사람은 이를 적리균의 강독감염이거나 허약체질의
탓으로 말하겠으나, 왜 허약체질이냐, 왜 강독감염을 받았느냐의 근본적
원인은 그이상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결국 팔자다 운명이다 라고 말할 수 밖에 더 있겠는가) 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즉 우리들이 필연이라고 하는 것의 정체가 그 궁극에 있어서는
우연이라는 형태로 변하고 만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해 주는 것이다  요컨대
과학적 연구에 있어서의 (필연)이란 아주 한정된 범위내에 있어서의 필연성에
불과하다  고로 이 우주의 삼라만상은 과학적 개념에 있어서 우연성이 지배하고
있다고 결론을 지을 수가 있다
  사실 우리 인간들처럼 우연에 지배되고 있는 것도 드물다  인간은 그 시작 즉
출생부터가 우연이다  하고 많은 생물 중 지구상의 인간으로 태어나고 위로는
고관대작의 맏아들로부터 밑으로는 죽 한술 얻어 먹기 힘든 비천한 집
막내동이로 태어나 기구한 인생행로를 거쳐 흙으로 돌아간다  인간사회에 있어
이 우연이라는 사실을 숙명, 또는 운명이라고 부른다
  이 우연, 숙명과 운명의 발견은 인간의 회의와 사색의 첫 걸음이었다  거대한
운명의 작용력에 대하여 인간의 지력은 대항조차 할 수 없는 것인가?
숙명을 숙명으로만 체념하고 그에 순응해야 할 것인가?  그러나 우연과 숙명이
불가피하더라도, 그것은 너무나 중대하고 거창한 인간에 대한 압박이다  이
압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몸부림은, 숙명의 본질이 우리가 과학적
방법으로 감각하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필연성 너머에 있는 우연성에 있음을
밝히고, 이미 현상화한 우연을 소급하여 이를 변환치는 못하더라도 이와 같은
우연을 낳게 한 유인력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구명하여 그 정체를
파악함에 의하여, 이후에 닥쳐올 우연성을 인간생활에 이용하려고 기도했다
  이런 기도는 우리 세대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아득한 옛날 밤하늘의 별을 보고
점을 치는 그 이전부터 있었다  운명에 대한 항거 즉 우연성에서 어떤 필연성을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과 연구의 역사는 길고 그 방법도 가지 가지다  이런 연구
중에서 우리 인간에게 가장 우연적 현상으로 간주되는 출생이라는 사실을 그
대상으로 한 것이 사주추명학이다
  필경 사주추명학은 현재 과학계에서 확율을 한계로 하여 그 이상 필연성이
답사할 수 없는 신비를 인간의 출생 년월일시를 기준으로 한 사학독특한
방법으로 구명하려는 것이다  이 방법이 과연 정당한가 아닌가는 현재의 실증적
과학이론으로는 증명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우연과 신비를 인정치 아니할 수 없게
된 현대과학의 입장에서는 이 필연성을 초월해서 우연과 신비에 도전하는 인간의
노력을 경멸치는 못할 것이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사주추명학상의 숙명연구방법이 실증적 과학론에 부합할
수는 없다  과학이 초고도로 발달되는 어느 장래에, 인간의 출생일시와 그
숙명간의 필연적 관련성을 과학이 실증해 줄런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오늘날
우리는 물리학상의 실험식을 통계적 방법에 의하여 얻고 그 원인과 결과의
필연적 관련성을 궁극적으로 구명치 아니하고도 이용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주추명학도 통계적 방법에 의하여 그 원칙을 얻었으므로 원인과 결과의 필연적
관련성을 구명치 못하더라도 이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며 또 미신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2. 사주의 기원과 그 변천

  사주추명학이란 사람의 생년월일시의 간지를 기준으로 해서 그 숙명을
예지하는 방술이다  고로 이것은 오성술, 구성법, 기학, 육임, 자미두수등과
더불어 간지를 기준으로 하는 예언술 즉 간지술의 일종이다
  이와 같은 간지술은 갑을병정 등의 십간과 자축인묘 등의 십이지를 근거로
하는 것인데, 출생일시의 간지와 인간의 운명간에 인과관계가 있느냐 하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근대 과학적 개념으로는 실증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를
과학적으로 원인과 결과간의 필연적 관련성을 입증 못한다고 무조건 미신이라고
단언함은, 과거 삼천년간에 긍하여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역사적 사실 즉
경험과학과 통계과학의 부인외엔 아무 것도 아닌 무지라 할 것이다
  우리 인간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우연적 사실은 출생 그 자체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 못할 것인데 이 점으로 보면 인간의 숙명을 판단함에 있어 출생년월일시를
제일 먼저 주목함도 오히려 당연하다 하겠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점에 착안하여,
신비로운 숙명의 동인을 끝까지 탐구하여 이를 명백히 천년전부터 고대중국에서
행하여졌다는 것이 현존하는 기록에도 남아 있다  오늘날 보는 바와 같은
사주추명학의 발달은 삼천년 이상의 장시일에 걸친 제성현 및 제학사들의
연찬구명에 의하여 얻어진 결과의 집적에 의한 것이겠으나, 이를 하나의 체계를
세워 세상에 공표한 것은 중국의 태화서봉당에 거주하던 서공승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서공승은 서자평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
  그것은 사주추명학이 사람의 숙명을 탐구하여, 만약 이에 태과 및 불급 등의
자질이 있으면 이를 양도하여 마치 물의 표면이 평평한 것처럼, 사람의 생애도
평온하게 하려는 학술이므로 (자평)이라는 말이 생겼고 사주추명학의 별명이
되었으며 나중에는 이 학술을 대성한 서공승의 통칭으로 화한 것이리라
  서공승은 연해자평이라는 책을 편술하였는데, 연해자평은 사주추명학의
현존하는 서적 중 최고의 것이다
  서공승 이전의 사학의 연구가를 살펴보면, 이미 중국의 전국시대에 낙녹자,
귀곡자등이 이 학술을 연구하여 상당히 정밀한 영역에 도달하였고, 한나라
때에는 근중서, 사마리, 동방삭, 엄군평 등이 있었고 한말 삼국시대에는 관로,
진유곽, 박북재, 유위정 등이 세상에 가장 알려진 대가들이었으며, 그 뒤
당나라 때에는 원천강, 일행선자, 이허중 등이 나서 사학을 더욱 연구하여
실용화시켰다고 한다  연해자평에 의하면 당나라의 이허중이가 사주팔자 중
년간을 중심으로 해서 오행의 생극을 알아보는 법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날 사주추명학상의 철칙이 되어 있는 일간을 중심으로 해서 오행의 생극을
구명하는 법은 서공승에 의하여 처음으로 창시된 것이라 한다  어쨌든
사주추명학은 왕석의 수다한 지현 및 학자에 의하여 연구되어 수천년의 장시일에
걸쳐 연찬전승되는 동안에 그 방술 자체도 많은 변화를 거쳐 최초의 편술서인
연해자평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상상된다
  한 가지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고래로부터 널리 행하여져 오던 오성술이
당나라 때까지도 사주추명학과 막상막하의 세력을 다투더니 송나라 때 와서
(연해자평)이 공표된 후는 중국에서는 그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는 것이다
오성술에 관한 서적 중 가장 완비된 (과노성종)이 현재까지도 전하여지기는
하나, 오성술은 그 확중률이 사주추명학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다
  오늘날 중국에서는 약 천년전에 세상에 발표된 (연해자평) 자체도 중화식의
화려한 사조에 사로잡혀 그 설명방법이 요령부득하고 특히 외격에
속하는 체용격사주를 부질없이 비천록마격이니 임기용배격이니 하며 미사여구만
나열하고 그 진의를 설진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연해자평이 공표된 후 신봉장씨가 쓴 벽류 명리정종과 명나라 때 만유오가
편찬한 삼명통회 등이 세상에 나왔으나, 별로 큰 진전은 없더니, 명조의 초기
유백온이 쓴 적천수가 약 사오백년 동안 비전되어 오다가 청나라 때 세상에
알려져 사주추명학상에 일대약진을 가져 왔다
  우리 한국에 언제 연해자평이 전해졌는지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으나, 고려시대
송과 문물교류가 빈번한 것으로 미루어 봐서 중국에 크게 뒤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추측된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대다수의 운명가들이 연해자평과
명리종정에만 집작하고 있으며, 상금도 오성술과 오색찬란한 화도로 엮어진
당사주가 성행하고 있어, 중국에 비해 약 천년의 운명학상의 후진에 봉착하고
있다
  아마 (연해자평) 및 (명리정종)등의 조잡한 설명방식에 의해, 사주추명학을
난삽한 것으로 오해한 탓일 것이다  하루속히 이 후진성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  이미 천여년전 중국에서 그 확중률의 평가가 끝난 오성술, 당사주 등에
얽매이지 아니할 수 없는 한국의 운명학상의 실정을 변혁하기 위해서는 하루
속히 사주추명학의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에 졸저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 이상의 보람은 없을 것이다

 

      3. 숙명과 행복

  숙명 및 운명이 절대적이냐 상대적이냐에 대하여 논자간에 이론이 많다  이
논쟁은 필경 숙명 및 운명의 정체가 뭣이냐에 귀착할 것이다
  철학상의 숙명 및 운명의 정의는 뭣이든간에, 사주추명학상의 숙명 및 운명의
정의는 간단하고도 명백하다
  오행의 생극, 왕성, 휴수, 제화 등의 법칙에 의하여 유도되는 예언적인 인간의
길흉화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형이상학적 절대적 숙명은 가정할 필요도
없으며, 신만이 알고 좌우할 수 있는 숙명은 사주추명학과 같이 현실적인
방술에는 유도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주추명학상의 법칙에 의하여 유도되는 운명 및 숙명은 절대적인가,
상대적인가?
  이에 대하여 일본의 사주가 (다가기죠)는 그의 저서 (사주추명학)에서
(인간의 운명이란 전혀 그 사람의 출생년월일 여하에 의하는 것으로 우리
운명가의 입장에서 보면 엄연히 예약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 그는
(어린아이가 자라나는데 있어 그 부모가 양육해주는 것도 아니고, 부모에게
양육당하는 것도 아니며, 다만 생장하느냐, 아니하느냐의 예정적 법칙에
의할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십칠세의 장남과, 대학졸업 직전의 차남을 잃고, 비탄과 번민 속에서 헤매다가
십여년간의 신문기자 생활마저 청산하고 운명학에 몰두한 그는 운명을 절대적
숙명으로 보고 인간생활의 일체를 사주추명학에 의하여 설명, 해석하고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출생과 더불어 엄연히 예정된 것이라고 체념한다
  과연 이와 같은 절대적 운명론이 타당할까?
  생각하건대 이와 같은 절대론이 진실이라면 우리 인간은 운명에 대하여
연구할 필요도 없고 따라서 자기의 숙명 및 운명이 여하한 것인지 알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생활의 일체가 모두 숙명에 의하여 지배된다면
숙명에 대한 연구자체가 전혀 무가치하고 무의미하게 되는 까닭이다  즉 어떤
사람에게 요절한다는 숙명적 암시가 있을 때 이것이 절대적이라면 여하한섭생,
치료도 전혀 그효과가 없을 것이므로, 일체의 희망과 노력을 인간으로부터
빼앗아 갈 것이다  또 입신출세의 숙명적 암시가 있는 사람은 그것이 여하한
경우에도 절대적 사실로 나타난다면 그 사람에게는 노력 및 고심은 고사하고
때가 올 때까지 누어서 낮잠을 자거나 극단적으로 범죄를 해도 좋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이와 같이 우리 인간으로부터 일체의 노력과 향상심을 빼앗고, 나아가서
인간을 타락시키는 절대적 숙명론에는 절대로 찬성할 수 없다
  절대론자는 우리 인간이 그것을 원하든 아니하든 또 인간에게 유익하든
무익하든지간에 숙명이 절대적 사실로 나타나는 이상, 이 엄연한 사실을 부인할
수 없으며 인간의 정신적 구제는 종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주추명학의 제법칙에 의하여 유도되는 숙병적 암시가 대개 사실로 나타나는
것은 저자도 부인하지 아니하나, 그것이 절대적이라고는 생각치 아니하며
우리 인간의 노력으로 변경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중국 명나라시대의 진사 원료범이 쓴 음등록에 다음과 같은 실험담이 기재되어
있다
  (내가 어떤 노인을 만나 나의 운명을 감정 받았더니 장중을 가리키듯
일일이 명달하고, 나의 수명은 오십삼세 팔월 십사일 축시에 병사한다고
하여, 세상만사 모두 운명이라 체념하고 마음 편하게 지내오는데, 하루는
운국선사를 만났더니 선사의 말씀이 비록 사람의 명수가 생의 조석까지 전부
일정하더라도 그 사람의 행실에 의하여 운명도 파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시에 결정된 천명을 한 평생 움직일 수 없다면 선행을 한들
무슨 덕이 있겠으며, 악행을 행한들 무슨 화가 있겠는가?  그 후 나는
용맹심을 일으켜 적선음덕을 행하고 정신수양을 하여 오십삼세라는 천수도
이 책을 쓰는 지금 육십구세까지 무난하게 지나게 하였다)
  우리 인간은 출생시 어떤 우연에 의하여-적어도 자기 힘이나 노력으로는
알지도 못하고 따라서 그것을 좌우할 수도 없는 사정 속에서-남녀의 성별은 물론
빈부, 강약, 현우등 선천적 조건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  그리고 이 선천적
여러 가지 조건은 사람의 장래에 오래도록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출생 후의
추이에 따라서는 출생시의 조건을 배제 및 변경하여 빈천을 부귀로, 병약을
건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사주추명학의 제법칙에 의하여 유도되는 숙명 및
운명도 이 선천적 조건의 하나에 불과한 것인데, 이것이 사람의 전생애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망정 전혀 변경 및 전환 못시킬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숙명)도 출생시 정하여진 천명이라고 볼 것이 아니라, 출생시 주어진 숙명적
암시 내지 하나의 경향으로 볼 것이다
  이와 같이 숙명을 하나의 숙명적 암시 내지 유인력으로 본다면 이에 대처할
방책은 저절로 생겨난다  즉 흉의 유인이 있으면 그 유인력보다 더 큰 힘 및
노력으로 그 흉을 없애고 일보 전진하여 길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은
일의 종류와 때의 여하에 의하여 여러 가지가 강구될 것이다  가령 병약하여
단명의 숙명이 있으면 그 사람은 우선 건강에 주의하여 섭생 및 운동에 유의하면
될 것이고, 숙명적으로 고과운을 타고난 여성은 뭣보다도 인정있고 온순한
남편을 택하여 성심껏 봉사하여 가정의 화목에 유의하면 될 것이다
  모관상가는 다음과 같은 흥미 있는 말을 하고 있다  (간문이 좋지 아니하면
부부궁이 나쁜데 소위 구시대의 인습속에 살아 왔다고 볼 수 있는 중년부인들은
어지간이 간문이 나뻐도 이혼까지는 아니한 여성이 대부분인데, 신사조에
젖었다고 볼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은 간문이 좀 나뻐도 대개 이혼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결론은 저자도 사주감정을 통해 체험한 바 있는데, 이것은 숙명이
하나의 유인력에 불과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경험을 존중하고 체험을 귀중히 여긴다  경험과 체험은 그
자체로서 귀중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실패, 차질, 오산등 쓴 경험을 살려 장래의
선도에 유용하는데 처음으로 그 보람이 있는 것이다  사주추명학은 이와 같은
경험의 선용에 앞서, 실패, 차질, 오산등이 일어나기 전에 이를 미리 찰지하여
그 유인력을 저지하고 이를 선으로 전환시키는데 그 가치와 진가가 있는 것이다
또 여기에 우리 운명가의 참다운 사명이 있을 것이다
  공자는 자기 명을 모르는 자는 군자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인간들이
천명을 알고 분수를 지켜서 안심입명할 때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부운 같은 욕망을 좇아 분마처럼 한 평생을 보내어, 나라에 패익하는 일 없이
허생낭사하는 것도 모두 자기 분수를 모르는 소치일 것이다  운명학은 비록
소도이나 세도인심을 교화하여 안심입명케 하여, 위로는 국가간에 전쟁을 없애고
밑으로는 개인간에 쟁탈을 없게 하여 각자의 천명과 분수를 지켜서 광명한
세상을 만들어 보려는 유위한 학문이며 또 여기에 그 사명이 있는 것이다

출처 : 육효이야기
글쓴이 : 조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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