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혀진 옛날 노래 모음곡/남수련 가사(2차)
01.만포선 길손
1)만포 진 꾸불꾸불 육로 길 아득한데 철쭉꽃 국경선에 황혼이 서리는 구나 날이 새면 정처 없이 떠나갈 양치기 길손 뱃사공 한 세상을 뗏목 위에 걸었다 2)낭림산 철쭉꽃이 누렇게 늙어간다 당신의 오실 날짜 강물에 적어 보냈소 명마구리 울어 울어 망망한 봄 물결 위에 님 타신 청포 돛대 기다리네 그리네
02.울어라 기타줄
1)낯 설은 타향 땅에 그날 밤 그 처녀가 웬일인지 나를 나를 못 잊게 하네 기타 줄에 실은 사랑 뜨내기 사랑 울어라 추억의 나의 기타여 2)밤마다 꿈길마다 그림자 애처로이 떠오르네 아롱아롱 그 모습 그리워 기타 줄에 실은 신세 유랑 몇 천리 울면서 퉁기는 나의 기타여
03.눈 오는 네온가
1)이 등잔 저 등잔에 불은 꺼지고 넘어진 술잔마다 서리는 피눈물 울다가 만져 보는 치마 자락엔 그 누가 그 누가 쏟았는가 술이 어렸다 2)이 들창 저 들창에 눈은 퍼붓고 쓰러진 테이블엔 휘도는 긴 한숨 울다가 맺어 보는 저고리 끈은 그 누가 그 누가 뜯었는가 흠집이 졌다.
04.비 내리는 고모령
1)어머님의 손을 놓고 떠나올 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을 넘어 오던 그날 밤이 그리웁고나 2)맨드라미 피고 지고 몇 해이던가 물방아 간 뒷전에서 맺은 사랑아 어이해서 못잊느냐 망향초 신세 비 내리던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05.남아일생
1)임진강 어름 장에 팽이 치는 아해야 삼각산 가는 길에 흰 눈이 쌓였느냐 새파란 손을 꼽아 따져보는 그 세월 힘차게 빛나거라 사나이 별빛 2)고향을 떠나올 때 선물 받은 엽랑엔 엽전이 남았는가 은전이 남았는가 임진강 나룻터에 흘겨보는 그 옛날 사나이 끓는 정이 남아 있구려
06.나는 울었네
1)나는 몰랐네 나는 몰랐네 저 달이 날 속일 줄 나는 울었네 나는 울었네 나룻터 언덕에서 손목을 잡고 다시 오마던 그 님은 소식 없고 나만 홀로 이슬에 젖어 달빛에 젖어 밤새도록 나는 울었네 2)나는 속았네 나는 속았네 무정한 봄바람에 달도 기울고 별도 흐르고 강물도 흘러갔오 가슴에 안겨 흐느껴 울던 그대여 어디가고 나만 홀로 이 밤을 새워 울어보련다 쓸쓸한 밤 야속한 님아
07.마의태자
1)달빛만 고요하게 태자성의 슬픈 추억을 바람 따라 물결 따라 길손을 못 가게 하네 아아 피눈물에 무덤이 된 마의태자 우리 님아 풀벌레 울적마다 눈물이 젖는구나 태자성 우리 님아 2)은은히 들려오는 장안사의 목탁소리만 산을 거쳐 물을 거쳐 길손을 울려만 주네 아아 베옷자락 원한이 된 마의태자 우리 님아 당산에 삭발하신 스님도 우는구나 태자성 우리 님아
08.나그네 설움
1)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네 선창가 고동소리 옛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2)타관 땅 밟아서 돈지 십년너머 반평생 사나이 가슴속엔 한이 서린다 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09.정든 땅
1)고향이 따로 있나 정들면 고향이지 백일홍도 심어 놓고 옥수수도 심어 놓고 부모님 섬겨보세 사랑도 맺어보세 꽃피는 고향일세 농사짓는 고향. 2)고향이 따로 있나 살면은 고향이지 빨래터도 꾸며 놓고 빨래줄도 늘어 놓고 노래도 불러보세 장단도 때려보세 정다운 고향일세 농사짓는 고향.
10.어머님 안심하소서
1)고향 눈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 어머님 작별하던 정거장에서 눈물로 맹세해온 사나이 결심 한 시련들 잊으리까 잊으오리까 어머님 안심하소서 2)고향을 떠나올 때 검은 외투에 싸락 눈 털어주신 어머님 손길 그 사랑 가슴 깊이 생각하올 때 한 시련들 허탕하게 보내오리까 어머님 안심하소서
11.아주까리 등불
1)피리를 불어주마 울지 마라 아가야 산 너머 고개 너머 까치가 운다 고향 길 구십 리에 어머니를 잃고서 네 울면 저녁별이 숨어버린다 2)노래를 불러주마 울지 마라 아가야 울다가 잠이 들면 엄마를 본다 물방아 빙글빙글 돌아가는 고향 길 날리는 갈대꽃이 너를 부른다
12.애수의 소야곡
1)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요 만은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그 누가 불러주나 휘파람 소리 2)차라리 잊으리라 맹세하건만 못생긴 미련인가 생각하는 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면 애타는 꿈결마저 싸늘하구나
13.남포 불 역사
1)남포 불에 타고 남은 낭자 마음 한이 서려 깊은 가을 문풍지도 밤새워 흐느껴 우네 열두 발 당초지에 써 보낸 만만사연 간장을 도려내니 달빛만 외롭다 2)소리쳐서 부른다고 옛사랑이 올리 있소 허물어진 상아탑에 풀벌레 흐느껴 우니 깨여진 일장춘몽 맹세는 속절없어 벽오동 창가에 족자가 있구려
14.불효자는 웁니다
1)불러 봐도 울어 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요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2)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시며 못 믿을 이 자식의 금의환향 바라시고 고생하신 어머니여 드디어 이 세상을 눈물로 가셨나요 그리운 어머니
15.영등포의 밤
1)궂은 비 하염없이 쏟아지는 영등포의 밤 내 가슴에 안겨오는 사랑의 불길 고요한 적막속에 빛나던 그대 눈동자 아~아~영원히 잊지 못할 영등포의 밤이여 2)가슴을 파고드는 추억어린 영등포의 밤 영원 속에 스쳐오는 사랑의 불길 흐르는 불빛 속에 아련한 그대의 모습 아~아~ 영원히 잊지 못할 영등포의 밤이여
16.기타 소야곡
1)달밤에 기타는 누가 뜯느냐 구슬픈 가락마다 가슴 저리다 달래줄 님도 없는 외로운 타향 내 설움 자아내는 기타는 누가 뜯나요 2)눈물의 기타는 누가 뜯느냐 메마른 세상인심 저주함이냐 인생이 저물어간 쓸쓸한 타향 내 간장 녹여주는 기타는 누가 뜯나요
17.넋두리 20년
1)눈보라가 휘날리어 얼굴을 치는 구나 찬 뺨에 흐르는 물 눈 녹음이 아니 로다 이 한밤 외진 산길 몰아치는 바람결에 헤어진 옷자락이 떠는 구나 우는 구나 2)얼어붙은 옛 생각에 서글픈 옛 생각에 절절이 사무치는 어리석은 옛일들아 대관령 고개 넘어 몇 천년 몇 만 리냐 끝없이 돌아돌아 정처 없는 나그네야
18.가거라 38선
1)아 아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 아 아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 다 같은 고향 땅을 가고 오련만 남북이 가로막혀 원한 천리 길 꿈마다 너를 찾아 꿈마다 너를 찾아 삼팔선을 탄한다 2)아 아 꽃 필 때나 오시려느냐 아 아 눈 올 때나 오시려느냐 보따리 등에 메고 넘는 고갯길 산새도 나와 함께 울고 넘었지 자유여 너를 위해 자유여 너를 위해 이 목숨 바친다
19.향수
1)부모형제 이별하고 낯 설은 타관에서 어머님의 자장가를 노래하던 그 시절이 슬픔 속에 눈물 속에 흘러갑니다 기적소리 울적마다 기적소리 울적마다 그리운 내 고향 2)고향산천 이별하고 차디찬 타관에서 어머님의 사랑 속에 자라나던 그 시절이 구름 속에 바람 속에 흘러갑니다 쌍고동이 울적마다 쌍고동이 울적마다 그리운 내 고향
20.진주라 천리 길
1)진주라 천리 길을 내 어이 왔던고 촉석루의 달빛만 나무기둥을 얼싸안고 아~ 타향살이 심사를 위로 할 줄 모르누나 2)진주라 천리 길을 내 어이 왔던고 남강 가에 외로이 피리 소리를 들을 적에 아~ 모래알을 만지며 옛 노래를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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