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혀진 옛날 노래 모음곡/남수련 가사(3차)
01.판문점의 달밤
1)뜸북새 울고 가는 판문점의 달밤아 내 고향 잊어버린 지 십년 못 되더냐 푸른 가슴 피끓는 장부의 가는 길에 정안 수 떠놓고 빌어주신 어머님은 안녕하신 가 2)적진을 노려보는 판문점의 달밤아 내 부모 이별을 한 지 어언간 십년 세월 가로막힌 이 땅에 병마가 찾아오면 태극기 흔들며 반겨주실 어머님은 안녕하신 가
02.인생선
1)똑 같은 정거장이요 똑 같은 철길인데 시름 길 웃음 길이 어이한 한 길이냐 인생이 철길이냐 철길이 인생이냐 아득한 인생선에 달이 뜬다 해가 뜬다 2)똑 같은 시그날이요 똑 같은 깃발인데 고향 길 타관 길이 어이한 한 길이냐 인생이 철길이냐 철길이 인생이냐 아득한 인생선에 비가 온다 눈이 온다
03.선창
1)울려고 내가 왔던 가 웃으려고 왔던 가 비린내 나는 부둣가에 이슬 맺은 백일홍 그대와 둘이서 꽃씨를 심던 그 날도 지금은 어디로 갔나 찬비만 내린다 2)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 가 울어본다고 다시 오랴 사나이의 첫 순정 그대와 둘이서 희망에 울던 항구를 웃으며 돌아가련다 물새야 울어라
04.고향소식
1)사공아 뱃사공아 울진 사람아 인사는 없다마는 말 물어보자 울릉도 동백꽃이 피어 있더냐 정든 내 울타리에 정든 내 울타리에 새가 울더냐 2)사공아 뱃사공아 울진 사람아 초면에 염체 없이 다시 묻는다 울릉도 집집마다 기가 섰더냐 정든 내 사람들은 정든 내 사람들은 태평하더냐
05.목포의 눈물
1)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 악시 아롱 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2)삼백 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 님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님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사랑
06.눈물의 수박등
1)낙화유수 목로에 밤이 깊으니 허물어진 과거가 술잔에 섧다 한숨이냐 연기러냐 외마디 타령 목을 놓아 불러보자 옛날의 노래 2)수박등을 때리는 궂은 비 소리 동백기름 소매에 옛날이 언다 푸념이냐 꿈이러냐 북구레 소리 가슴 속에 스며든다 강남달 창가
07.기타에 울음 실어
1)명색이 사나이라 울긴들 하랴 울음을 웃음 삼아 노래 부른다 내 가슴 벌판 위에 재를 뿌린 그대는 오늘 밤 어느 땅에 잔을 들고 우느냐 2)외롭다 우는 네가 천진함이냐 야속 다 웃는 내가 잔인함이냐 무너진 모래처럼 속절없는 이 몸은 흘러간 그 항구에 옛 곡조를 보낸다
08.꿈에 본 내 고향
1)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저 하늘 저 산 아래 아득한 천리 언제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 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 2)고향을 떠나온 지 몇몇 해던가 타관 땅 돌고 돌아 헤매는 이 몸 내 부모 내 형제를 그 언제나 만나리 꿈에 본 내 고향을 참아 못 잊어
09.남매
1)세상은 넓다마는 남매는 단둘이다 언제나 같이 살자 맺은 맹서가 바람에 날렸느냐 구름에 흘렸느냐 그리운 그날 밤에 그 항구 그 이별 2)앵무새 울어울어 선잠을 깨고 나니 한자리 속삭이던 어머님 품은 망각에 흐렸느냐 앵무가 깨뜨렸나 그리운 그 시절에 그 얼굴 그 말씀
10.청년고향
1)한없이 솟아나는 찻길을 바라보면 내 고향 논두렁에 흙 김이 새롭구나 사시나무 그늘 아래에~ 봄버들 하늘하늘 언제나 그리운 건 흙 냄새 고향이지 2)진달래꽃을 따서 머리에 꽂아주면 수줍어 돌아서는 순이가 그리워라 은행나무 기대 앉아 아~ 십오야 달을 보며 달 노래 별 노래를 부르던 고향이지
11.항구의 청춘 시
1)이별이 눈물이냐 눈물이 이별이냐 날씨 개인 항구에 기적이 울면 뜻 맞아 사귄 정이 뜻 맞아 사귄 정이 원수로구나 차라리 마음 놓고 떠나가거라 2)청춘이 야속하냐 이 몸이 미욱하냐 님도 떠난 부두에 쓰러져 운들 빼앗긴 몸과 마음 빼앗긴 몸과 마음 어이 할 소냐 차라리 속은 내가 놀림감 되마
12.백마야 울지마라
1)백마는 가자 울고 날은 저문데 거칠은 타관 길에 주막은 멀다 옥수수 익어가는 가을 벌판에 또 다시 고향생각 엉키는 구나 백마야 백마야 울지를 마라 2)백마는 가자 울고 ~ “
13.두고 온 산하
1)임진강 망향 길이 내 고향 굽어보며 마음대로 가고 오는 산새만 부럽구나 만날 날 언제인지 두고 온 산하여 얼마나 울었던 가 울었다가 말았던 가 아~아~ 그리운 어머님 2)녹슬은 철조망에 그리움 사무친데 돌아오지 않는 다리 그 언제 건너려나 손꼽아 헤아려본 한 맺힌 그 세월 망향의 제단 앞에 순 한잔 부어가며 아~아~ 목 놓아 울었소
14.청춘고백
1)헤어지면 그리웁고 만나보면 시들하고 몹쓸것 이내 심사 믿는다 믿어라 변치말자 누가 먼저 말했던 가 아~ 생각하면 생각사록 죄 많은 내 청춘 2)좋다 할 때 뿌리치고 싫다 할 때 달겨드는 모를 것 이내 마음 봉오리 꺾어서 울려놓고 본체만체 왜 했던 가 아~ 생각하면 생각사록 죄 많은 내 청춘
15.피리 불던 모녀고개
1)캄캄한 세상바다 너 하나만 의지하고 가시밭 불 고개를 울며 울며 넘을 적에 그 누구가 앗아를 갔나 내 품안에 잠든 아기를 구슬픈 엄마 피리 오늘 밤도 불어주마 2)달빛도 무심하지 내 갈 곳은 어디 메냐 힘없는 발걸음에 돌아보는 병원들창 굳 세이게 살아가다오 내 품에서 떠나가도 네 행복 위하여선 이 목숨도 바치리라
16.신라의 달밤
1)아~~ 신라의 밤이여 불국사의 종소리 들리어 온다 지나가는 나그네야 걸음을 멈추어라 고요한 달빛어린 금오산 기슭위에서 노래를 불러보자 신라의 밤 노래를 2)아~~ 신라의 밤이여 아름다운 궁녀들 그리웁구나 대궐 뒤에 숲속에서 사랑을 맺었던 가 님들의 치맛소리 귓속에 들으면서 노래를 불러보자 신라의 밤 노래를
17.백지의 연서
1)할 말이 너무 많아 할 말이 너무 많아 썼다가 찢었다가 찢었다가 또 썼다가 밤새는 이 글월에 그 사연을 담아 쓰고 하이 얀 흰 종이만 하이 얀 흰 종이만 그대로 보냅니다 2)할 말이 너무 많아 할 말이 너무 많아 ~ “ ”
18.어머님 사랑
1)세상 길 험한 파도 캄캄한 항로 어머님 조각배엔 폭풍이 닿소 잔 위에 실은 노래 한숨 서려도 눈물을 삼켜가며 힘차게 사오 2)새벽 달 비쳤구나 들창 너머로 쓸쓸한 창살 위에 오동잎 진다 가야금 줄에 얽힌 어머님 사랑 아들 자 떼버리면 세상도 없소
19.왕모래 선창
1)왕모래 선창의 달 울어 울어 님을 두고 청포 돛대 쓸어안고 불러 불러 목메네 잊지 마오 잊지 마오 돌아 돌아오는 날은 으악 새 우는 밤에 소곤소곤 해당화 2)옷소매 걸쳐 잡고 우는 님을 뒤에 두고 청포 돛대 섬을 돌아 흘러 흘러 몇 구비 믿어 주오 믿어 주오 돌아 돌아 오는 날은 조각달 걸린 밤에 소근 소근 설중매
20.짝사랑
1)아~ 으악 새 슬피 우니 가을인 가요 지나 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 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2)아~ 뜸북새 슬피 우니 가을인 가요 잃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들녘에 떨고 섰는 임자 없는 들국화 바람도 살랑살랑 맴을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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